‘음주 뺑소니·운전자 바꿔치기’ 달서구의원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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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달서구의원은 14일 오후 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늦어도 월요일에는 사직서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초의원이 스스로 사직을 청할 경우 의회 회기 중이면 의회 의결로 결정하지만, 비회기 중에는 의장 허가로 사직이 허용된다.

A 의원은 지난 13일 검찰에 의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미조치, 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 의원은 14일 오전 <뉴스민>과 통화에서 “여러 면에서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고, 같은 날 오후 3시께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다.

윤권근 달서구의회 의장은 “본인 의사를 존중해서 빠른 시일 내에 사직서를 처리할 예정”이라며 “비회기 중이어서 의장 결제로 사직 처리가 가능하고, 주말을 지나고 월요일에는 처리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A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음주운전으로 상해를 입히고 도주한 후 운전자 바꿔치기 거짓말을 한 것은 극악무도한 파렴치범 수준”이라며 “죄질이 몹시 불량한 A 의원의 엄중 처벌과 국민의힘 대구시당의 대시민 사과, 중징계, 재발방지 대책 마련, 달서구의회의 제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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