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13주기, 희생노동자 추모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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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7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는 지하철 참사 희생 노동자 추모를 위해 노동자 시민 약 120여 명이 모였다.
    ▲2월 17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는 지하철 참사 희생 노동자 추모를 위해 노동자 시민 약 120여 명이 모였다.

    13년 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로 사망한 노동자 추모식이 17일 오후 5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열렸다.

    공공운수노조 대구지하철노동조합?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노동자·시민 12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에 따르면 2003년 2월 18일 중앙로역에서 일하다 화재 참사로 사망한 노동자는 8명이다. 故 김상만 씨,?故 장대성 씨,?故 정연준 씨,?故최환준 씨는 중앙로역 현장 근무 중 사망했다.?故 김정숙 씨,?故 정영선 씨?故김순자 씨는 청소 용역 노동자다. 이들은 중앙로역 청소 근무 중 사망했다.

    지하철 기술본부에서 일하던 故 장윤동 씨는 참사 이후 2005년까지 후유증을 앓다 사망했다.

    임경수 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은 “방화로 시작된 참사의 희생은 예견된 것이었다. 사고 이후에는 노동자에게 책임이 전가되며 징계받았다. 노조는 지하철 안전을 위해 장기 파업에 나섰지만 되돌아온 것은 해고와 탄압이었다”라며 “공기업이라면 공익과 공공성을 추구해야 하는데 현실은 현장 노동자 인력 감축에만 힘썼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지하철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수 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
    ▲임경수 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

    참사 이전부터 지하철 인력 감축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을 지적했던 노조는 참사 이후 6월 지하철 안전 인력 확보 등을 요구하며 파업한 바 있다.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윤석기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노동자가 일하는 현장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게 됐다. 참사 원인은 방화가 아니다. 방화범조차도 희생자라고 볼 수 있다. 참사 1년 후 홍콩의 지하철에서도 방화가 있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차량이 불에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사의 원인은 잘못된 체계며 책임은 위정자에게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지난 2003년 2월 18일 화재로 192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15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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