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안동 유림, 대구 한국노총 만나 TK 민심 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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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경북 안동과 대구에 와 보수 민심 안기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안동에선 유림을 만나 환담했고, 대구로 이동해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 등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안동 지역 유림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9시 50분경부터 안동 도산서원 상덕사를 참배했다. 상덕사는 퇴계 이황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사당이다. 이후 이 전 대표는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유림 대표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경북유교문화회관은 지난달 1일 이재명 지사가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 유림들은 당 후보 간 경쟁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했고, 이 전 대표는 “내년 대선이 박빙 선거가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 간 상처가 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박원갑 경북향교재단 이사장이 이낙연 전 대표에게 ‘은악양선’이라고 쓰인 부채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필연캠프)

이 전 대표는 경북유교문화회관 방문 후 경북향교재단도 방문했는데, 박원갑 재단 이사장으로부터 퇴계 이황 붓글씨로 ‘은악양선’이라고 쓰인 부채를 선물로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대구MBC>와 대담에서 이를 두고 “은약양선, 흠은 덮고 좋은 것은 드러내자는 의미인데, 저희들에게 하는 꾸지람 같았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대구본부를 찾아선 대표 시절 한국노총과 인연을 강조하면서 남은 노동 정책 숙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통해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여러 해 함께하고 있다”며 “짧은 시간 대표로 있으면서도 ILO 핵심 협약을 비준했고, 중대재해처벌법,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필수노동자 보호지원법을 처리했던 기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노동존중 사회로 가기 위해 출발은 했지만 갈 길은 굉장히 멀다”며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도 과제로 남았고, 직고용의 확대, 노동관계법에서 사용자라는 용어가 적합한가 하는 문제도 남았다. 대구, 경북 산업이 쇠퇴하는 문제도 있다. 이럴 때 그 대안, 후속 산업을 준비하는 건 정치권의 큰 숙제”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가 한국노총 대구본부를 찾아 정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필연캠프)

이 전 대표는 저녁엔 자신을 지지하는 지역 기초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한 후 의료기사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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