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구 출마 더민주 김동열, “대구출신 전태일·조영래 재조명”

김동열, ‘노동인권역사박물관 건립’·‘대구10월사건특별법’ 제정 약속

17:13

더불어민주당에서 대구지역 3번째 총선 출마자가 나왔다.

김동열

16일 김동열(48) 더불어민주당 중남구 지역위원장은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동열 위원장은 “대구는 너무 오랫동안 한쪽 날개로 날았다. 경제도 그렇듯이 정치도 여러 정당이 경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제 대구도 야당 후보 뽑을 때가 되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긋지긋한 정치독점, 중구남구에서 가장 먼저 끝장내겠다. 이제 대구의 자존심을 지킬 때”라며 “더불어민주 김동열 후보가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김동열 위원장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추구하고 차별 해소와 지속 가능한 노동환경을 구축하겠다”며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와 조영래 변호사 복원 사업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전태일 시민공원 조성과 노동인권역사박물관 건립으로 대구의 근대거리, 골목투어 활성화 지원을 제시했다.

또, 김동열?위원장은 ‘대구10월사건특별법’ 제정과 ‘중구의 도심 공동화 극복’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도경초, 군위중, 덕원고, 경산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시민운동에 뛰어들어 대구KYC 대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중남구에 출마한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김희국(56.87%), 무소속 이재용(26.71%) 후보에 뒤진 3위로 낙선했다.

현재 중남구 지역은 새누리당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곽상도(56)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배영식(67) 전 의원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해야 하고, 노동당 최창진(34) 대구시당 위원장, 무소속 박창달(70) 전 의원이 출마한 상황이다.

노동당 최창진 예비후보와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서 김동열 위원장은 “속한 정당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먼저 이야기 꺼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출마로 더불어민주당 대구지역 총선 예비후보는 수성갑 김부겸(58), 수성을 정기철(53)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북구을 홍의락(61) 예비후보도 더민주 소속이지만, 공천에서 컷오프돼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