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73곳,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벽보 등장

"불편하다" vs "신선하다" 주민들 반응 제각각

19:10

대구지역 173곳에?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벽보가 붙었다.

조석원

달서구선관위는 달서병 지역인 성당동, 두류1·2동, 두류3동, 본리동, 감삼동, 송현1동, 송현2동, 본동 173곳에 총선 후보 벽보를 붙였다. 20대 총선 대구 달서병 지역에 출마한 조석원(34) 무소속 후보는 선거 벽보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조 후보는?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장 먼저 발의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조 후보는 “헌법 제 65조 및 국회법 130조의 규정에 의하여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소추한다”며 그 이유로 6가지를 제시했다.

조 후보가 제시한 이유는 ▲기초노령연금?반값등록금?무상보육 등?공약을?축소하거나 폐기했기 때문?▲전 국정원장과 직원들이 대선 개입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선거가 합법적으로 치루어졌다고 볼 수 없기 때문?▲세월호?침몰의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의 임무를 다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성급하게 개성공단을 중단시켜 대한민국 경제에 큰 손실을 입히고, 한반도에 핵전쟁 위기까지 불러와 나라의 안보문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기 때문?▲제2의 을사늑약인 한일 ‘위안부’ 합의로 일본에 면죄부를 주었기 때문?▲담배값 인상 등 경제살리기 책임을 서민에게 지우고 재벌과 기업의 세금은 오히려 줄여 경제 불평등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이 선거 벽보를 지켜보던 70대 한 주민은 “전라도가 아니라 대구에도 그런게 있느냐”며 “아무리 본인 공약이라도 국가의 원수를 저렇게 하는 건 누가봐도 보기 그렇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30대 한 주민은 “어른들이 보시면 안 좋아할 것 같긴 하지만 신선하다”며 “최근에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나라를 위한 새로운 시도나 변화보다 그 자리를 지키려고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선거 벽보에 대해 “중앙에서도 확인했고, 가능한 내용이다”고 말했다.

한편, 달서병 선거구는 ?성당동, 두류1·2동, 두류3동, 본리동, 감삼동, 송현1동, 송현2동, 본동으로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부기 친반통일당 후보, 조석원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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