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호서 ‘5회 판소리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 열려

소릿길 닦은 국악인들의 경연과 명창 장월중선 추모특별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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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호에서 ‘제5회 판소리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가 막을 올렸다. 16일에는 보문정과 야외공연장과 육부촌, 호반광장에서 예선전이 치러졌고, 17일 본선과 추모특별공연이 열린다.

명창대회(대회장 정순임 명창)는 판소리, 가야금병창, 민요, 고법 분야에서 초?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 경연으로 펼쳐진다. 총상금은 3천5백8십만 원으로 판소리 일반부 대상에 국회의장상과 상금 300만 원, 고등부 종합대상은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을 수여한다.

2016 경주판소리명가 장월중선명창대회 예선전. 사진 대회사무국 제공
▲2016 경주판소리명가 장월중선명창대회 예선전. [사진=대회 사무국 제공]

장월중선의 제자들과 명창들이 참여하는 추모특별공연은 17일 오후 3시 남상일과 박애리의 사회로 보문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씻김굿 신영희, 판소리 박송희, 사랑가는 남상일과 박애리, 선비춤은 이우호, 신불로는 정순임이 연주한다. 그 외에도 가야금병창과 경기민요, 남도민요가 연주된다.

명창 장월중선(본명 장순애, 1925~1998)은 전남 곡성 세습예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8세부터 12세까지 백부 장판개에게 단가를 사사한 후 광주의 박동실에게 심청가와 춘향가, 고모 장수향에게 가야금, 오태석에게 가야금 병창을 사사했다.

목포에서 활동하던 장월중선은 39세인 1963년 경주에 왔다. 1967년 경주시립국악원을 개원해 정순임, 신영희, 안향련, 박계향, 안혜란, 김일구, 백인영 등 많은 제자를 길렀으며 1981년 신라국악예술단을 설립하여 공연과 교육에 힘썼다. 1977년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1993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병창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장판개(백부)-장도순(부)-장영찬(사촌)-장월중선-정순임(딸)으로 이어지는 가계는 2007년 문화체육부 지정 ‘판소리 명가 1호’가 됐다.

판소리, 거문고 명인이자 판소리 국창(순릉참봉) 장석중(1863 ~1936)이 할아버지, 판소리 국창(혜릉참봉) 장판개(1885~1937)가 큰아버지다. 아버지 장도순은 ‘8잡기꾼’의 한 명이고, 사촌인 장영찬은 판소리 명창, 딸 정순임 명창은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장으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부가 예능보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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