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소년, “대형 참사는 정부 시스템 부실 탓”

10대 10명 중 6명, 국민 안전 책임 주체는 정부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 참사 2주기 설문
전체 응답자 500명 중 10대 가장 많은 14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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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3 18:54 | 최종 업데이트 2016-04-23 19:49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대구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대구 시민 다수는 국민 안전 관리 최고 책임자로 정부를 꼽았다.

세월호대구대책위는 지난 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대책위는 22일 결과를 공개하면서 “시민들은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정부에게 있음을 깊이 생각하고 있으며, 다방면에서 안전에 대한 대책과 개선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 세월호 유가족이 분향소에서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이 분향소에서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뉴스민 자료사진)

이번 설문조사에는 10대(29.8%)와 20대(22.6%) 참여율이 높았다. 또, 10대 자녀를 둔 40대가 21.8%, 50대 이상은 9.6%가 참여했다.

흥미로운 점은 10대의 답변이 다른 연령대의 답변과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희생자 중 다수가 단원고 학생인 1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희생자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0대 답변, 다른 연령대와 차이 보여
세월호 참사 이후 계속되는 대형 참사...
10대는 국가(정부) 시스템에서 원인 찾아

10대는 세월호 참사 이후 대구 시민의 안전의식 개선 정도를 묻는 말에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개선됐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같은 질문에서 전체 응답은 개선되지 않은 편(32.8%)과 전혀 개선되지 않음(6%)을 합쳐서 38.8%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도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모든?연령대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10대는 매우 개선(4%), 조금 개선(34.2%)으로 응답자 중 38.2%가 개선됐다고 답해 ‘개선되지 않았다’(28.2%)보다 높았다. 이는 참사 이후 10대를 대상으로 강화된 안전 교육과 더불어 10대들이 참사 원인을 시민 의식 보다 정부의 안전 시스템 부재에서 찾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계속되는 대형 사고 원인에 대한 답변에서도 잘 드러났다. 10대와 2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 4명 중 1명(25.6%)이 안전교육 및 홍보 부족을 꼽았다. 하지만 10대에서 같은 답을 한 응답자는 16.1%로 가장 낮았다.

10대들은 오히려 국가(정부)의 안전 의식 부족(20.1%)과 국가(정부)의 안전 시스템 미흡(5.4%) 등 25.5%가 정부 책임을 꼽았다. 정부 책임을 묻는 답을 선택한 비율은 10대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뿐만 아니라 10대 21.5%가 '단속-처벌 제도 미흡'을 선택해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10대는 국가 안전 책임 주체가 누구냐는 물음에도 60.4%가 정부를 선택했다. 63.3%가 정부를 선택한 4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편 응답자들은 국민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 33.4%가 교통안전을 꼽았다. 반면 정부가 테러방지법까지 제정하며 걱정했던 테러에 대한 우려는 전 연령대에서 2.2%로 시민의 위험 체감도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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