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는 총장 임명, 20개월 총장 부재 경북대는?

학내 주요 단체 “현 총장 후보 임용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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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6 19:49 | 최종 업데이트 2016-05-16 19:49

총장 직선제를 고수하던 부산대 총장이 임용되자 20개월째 총장 부재 사태를 겪고 있는 경북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부산대는 교육부의 압박으로 총장 간선제를 추진하다, 고(故) 고현철 교수 투신 이후 지난해 11월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다. 총장으로 선출된 전호환 교수(조선해양공학과)는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거쳐 12일 최종 임명됐다.

경북대는 총장 직선제를 고수한 부산대와 사정이 다르다. 경북대총장추천위원회는 2014년 6월과 같은 해 10월 간선제로 김사열 (생명과학부) 교수를 1순위 후보자로 추천했으나, 교육부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임용 제청을 거부했다. 첫 선거부터 약 23개월, 두 번째 선거 이후 20개월 동안 총장 부재사태가 이어졌다.

김사열 교수는 교육부를 상대로 총장 임용 제청 거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 나섰고, 지난해 8월 1심에서 승소했다. 교육부는 곧바로 항소했다.

경북대는 지난해 12월 윤재석 총장임용촉구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교수회 의장으로 당선된 후 교수회는 산하에 총장부재사태해결을위한특별위원회(위원장 주보돈 교수)를 구성했다. 특별위는 교수 8명과 대학본부 정성광 의무부총장, 권선국 교무처장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교수회는 특별위를 통해 총장 부재 사태에 대한 대책 방안을 위임하고, 최종적으로 교수 총투표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또한, 교수회는 17일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총장부재사태 해결을 위한 1차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모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재석 경북대 교수회 의장은 “부산대와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그간 교육부가 직선제를 용납하지 않다가 수용했다는 점은 경북대 상황에서도 의미가 있다. 경북대도 다른 상황을 기대할 수 있을 희망도 조금씩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연 경북대 총학생회장은 “지금 후보자는 절차와 원칙에 어긋나는 것 없이 선거를 치렀다. 교육부가 후보자를 임용 제청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보선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경북대분회장은 “경북대는 부산대보다도 교육부의 말을 더 들었는데 직선제를 요구했던 부산대가 오히려 총장이 임용된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며 “학내에서는 일부 직선제로 다시 선거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그동안의 과정과 원칙에는 맞지 않은 것. 현 후보자가 임용되고 장기적으로 직선제를 쟁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대는 교육부의 총장 임용 제청 거부로 인해 2014년 8월 함인석 전 총장 임기가 끝난 이후 현재까지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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