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20대 총선 후보, 평균 1억 3,139만 원 썼다

선거비용 보전액 대구 36억 8,597만 원...경북 47억 6,84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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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달 대구 중남구 후보 1억 8,071만 원
김영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2억 4,489만 원
선거비용 보전액 대구 36억 8,597만 원…경북 47억 6,846만 원

지난 20대 총선 대구경북 지역구 출마자 72명은 선거비용으로 평균 1억 3,139만 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출마자 943명 평균 1억 2,116만 원 보다 1,023만 원 더 많은 수준이다.

대구와 경북을 나눠서 살펴보면, 대구 출마자 38명은 평균 1억 1,388만 원을 사용했고, 경북 출마자 34명은 평균 1억 5,097만 원을 썼다.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728만 원 덜 썼지만, 경북은 2,981만 원 더 썼다.

▲20대 총선거 대구 경북 선거비용(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대 총선거 대구 경북 선거비용(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 출마자 중에서는 중남구 박창달(무소속) 후보가 1억 8,071만 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고, 경북 출마자 중에서는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김영태(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억 4,489만 원으로 가장 많이 썼다.

이는 지역구별로 선거비용 제한액이 다르고, 대구 중남구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의 선거비용 제한액이 각 시도에서 가장 많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남구 제한액은 2억 700만 원이고, 상주⋅군위⋅의성⋅청송은 2억 6,800만 원이다.

반대로 김구(무소속) 중남구 후보는 396만 원을 써 가장 적은 비용으로 선거를 치뤘다. 경북은 엄재정(더불어민주당) 경북 영주⋅문경⋅예천 후보가 3,643만 원으로 가장 적게 썼다.

제한액 대비 지출비율을 보면 대구 출마자 평균 지출율은 65.7%이고, 경북은 평균 75% 였다. 전국 평균은 69.1%로 대구는 지출비율에서도 전국 평균보다 3.4%p 낮았고, 경북은 5.9%p 높았다.

출마자 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구성재(무소속) 달성군 후보가 선거비용 제한액의 97.6%를 사용했고, 경북은 최기문(무소속) 영천시, 청도군 후보가 99.3%를 사용했다. 이들은 낙선했지만, 득표율 15%를 넘겨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서 당선되거나 선거 기간 중 사망할 때, 득표율 15% 이상을 얻을 때, 선거비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 득표율 10%를 넘기면 절반을 보전받는다.

법에 따라 대구 경북에서 선거 비용 전액을 보전받는 출마자는 대구 25명, 경북 28명이고, 절반을 보전받는 출마자는 대구 4명, 경북 3명이다. 액수로는 대구 36억 8,597만 원, 경북 47억 6,846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