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금호강 르네상스 공사 시작···”예산 낭비, 생태 파괴” 환경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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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공사를 이달 착공을 예고하자, 환경단체가 예산을 낭비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3일 대구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대구시는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이달 공사 착공에 들어가고, 금호강 하천조성 사업도 하반기 중 착공하겠다고 했다. 사업은 국비 405억, 시비 405억을 투입해 총 810억 원이며, 대구시는 2026년까지 연차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가운데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조감도 (사진=대구시)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금호강 안심권역 일원에 안심습지, 금강습지, 팔현습지를 연계해 생태탐방로와 조류관찰대,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60억 원을 투입해 2025년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2026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화원유원지와 달성습지를 연계해 428m길이의 관광 보행교에 전망대, 낙하분수, 경관조명 등을 조성하고, 주변에 흥멋문화광장, 갈대원, 풍경의 창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금호강 하천조성 사업은 올해 9월 설계 완료 후 2026년까지 금호강 동촌 일원에 호안 정비와 비오톱 복원, 야외물놀이장과 음악분수, 샌드비치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450억 원이 들어간다.

4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반대 성명을 내고, 해당 사업들이 예산 낭비와 함께 생태 가치를 훼손할 것을 우려했고 특히 여론 수렴 과정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대구시가 문제가 많은 사업들을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 차례 문제 제기를 하고 대안을 언급했지만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사업은 해당 구간에 이미 금호강 제방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그것이 탐방로 역할을 잘하고 있는데 굳이 60억 원의 세금을 들여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생태 무지의 행정”이라며 “달성습지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 생물이 도래하는 중요한 서식처인데, 분수와 화려한 경관 조명, 광장을 만들면 세계적인 달성습지의 가치를 완전히 망친다”고 걱정했다.

금호강 하천조성사업에 대해서도, “기존 동촌유원지와 변별력이 크게 없는 전형적인 예산 탕진형 사업”이라며 “동촌유원지 일대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하고 싶다면 동촌보부터 열어서 강을 흐르게 해 수질부터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앞에서 팔현습지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고, 금호강 르네상스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