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이낙연, “국민의힘 주도 연대 가담 안 해···한덕수와 연대도 확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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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강연을 위해 대구에 온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국민의힘 주도 연대에 가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예비후보와 연대에 대해서도 “그분께서 당신의 생각을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선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2일 대구에 온 이낙연 새미래민주당이 기자들 물음에 답하고 있다.

2일 낮 대구 북구 침산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고문은 “제가 빅텐트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저는 위기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 세 가지 국가 과제에 뜻을 같이하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연대에는 가담할 수 없다”며 “일부에서 국민의힘 당명 변경 얘기가 나오는데 당명 변경은 비본질적인 변화이고 흔해빠진 속임수다. 국민의힘은 해체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덕수 후보 측과 만남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그제 전화가 와서 2일 저녁을 먹자는 요청이 왔지만, 대구에 와서 서울에 저녁까지 올라가지 못한다고 했다”며 “모르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게 전부다. 언제 만나자 이런 게 아니고 만나는 게 선결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서도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맡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비친 것이라고 봐야 된다”며 “민주당은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상식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는데도 일정한 지지가 유지된다는 것은 보수 정권이 얼마나 죽을 쒔길래 이러는가 싶은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6.3 대선 출마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출마 선언 일정 등은 밝히지 않았고, 기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경북대에 방문해 인혁당 사건으로 희생된 여정남, 이재문 열사 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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