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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옵티칼 공장 옥상에서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486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반면 한국옵티칼과 쌍둥이 회사인 평택 한국니토옵티칼은 노조와 교섭이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면담 요청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최현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만나 한국옵티칼 해고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최 지회장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추천으로 이날 봉축법요식에 초대됐다.
최 지회장에 따르면, 당시 이 후보는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노조가 준비한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이 후보 측에서는 후보가 직접 서한 받을 수는 없다고 해, 조승래 이재명 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에게 전달했다.
노조는 이재명 후보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화재를 빌미로 고용의 책임을 저버린 한국옵티칼과 구미 공장 생산 물량을 넘겨받은 평택 공장의 매출 상승, 이 과정에서 신규 채용을 156명 이상 하면서도 해고자 7명에 대한 고용승계는 외면하고 있다는 현실을 호소했다.
최 지회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니토덴코는 민주당 평택 지역구 국회의원과 을지로위원회에서도 면담을 요청하고, 금속노조도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 고공농성 500일을 앞둔 상황에서, 하루빨리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이재명 후보에게 요청했다”며 “한국옵티칼 고공농성은 우리 사회의 첨예한 인권 문제다. 500일을 앞둔 고공농성 현장에 한 번 방문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7일 오전 10시 20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금속노조는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옵티칼의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 사건 NCP 공정평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NCP는 OECD 회원국에 설치된 국가연락사무소로, 각국의 다국적기업이 가이드라인을 잘 이행하는지 감시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OECD가이드라인에는 다국적기업의 고용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 방안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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