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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수막과 벽보가 훼손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15일 오전 대구 동구와 남구에서 각각 훼손된 현수막과 벽보가 발견됐다. 민주당은 “선거 공보물 훼손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엄정 대처를 천명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대광역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선거 벽보 및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대구시당 선대위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4일에서 15일로 넘어오는 간밤에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네거리 인근에 설치된 선거 현수막에 새겨진 이 후보의 얼굴 부분이 훼손됐다. 훼손된 현수막은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같은 시점에 남구 대명11동에선 선거 유세 차량에 부착된 벽보가 훼손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차량은 14일 저녁 8시경부터 주차되어 있었다. 대구 선대위 측이 확보한 주변 증언에 따르면 15일 자정께 이미 훼손된 상태였다. 선대위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지문 감식 등 수사에 나섰다.

민주당 대구 선대위는 “선거 현수막과 벽보를 훼손하는 행위는 곧 국민의 선택권을 훼손하는 범죄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폭력”이라며 “대구시당 선대위는 선거운동에 심각한 지장과 물리적 피해를 초래한 이번 불법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고소를 즉시 진행할 예정이며, 유사 사태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당과 후보는 경쟁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의 질서와 규범은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대구시민 모두가 법치주의의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대구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어떠한 불법 행위도 우리 시민과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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