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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동대구역을 찾아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박근혜·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한 언급을 짧게 하면서 연설 시간 대부분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비판에 할애했다.
오후 4시 34분께 무대에 오른 김 후보는 “이틀 전 박근혜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갔다. 달성 사저 가보니 너무 집에서만 고독하게 계시다간 안 좋겠다 싶어서 건강을 위해 시민 여러분 꼭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늘은 부산에도 방문하고 울산 가신 거 아시죠”라고 말한 뒤 호소문 낭독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을 바라보며 “우리 대한민국을 기적으로 만든 위대한 세계적 산업 혁명가 박정희 대통령께서 오셨다. 박 대통령께서 이 자리에 서 계신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농업 혁명, 제철 혁명, 자동차 혁명, 조선 혁명, K방산 혁명, 보문관광단지 관광 혁명 등 짧은 시간에 세계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낸 위대한 혁명가”라고 말했다.


그 외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비판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 찍으면 이재명 후보 도와준다”고 짧게 언급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연설 동안 ▲이 후보 사법리스크 ▲아들, 부인 등 범죄 이력 또는 수사 상황 ▲더불어민주당 측의 대법관 증원 시도 ▲노란봉투법 추진 ▲대장동 의혹 등 비판에 치중했다.
또한 김 후보 아내인 설난영 씨 학력을 언급한 유시민 작가의 말을 소개하며 “저는 학력 차별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며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성실하게 산 모든 국민은 동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극기, 성조기 등을 흔들며 모인 지지자들은 이 후보에 대한 비판에 맞장구치거나 욕설을 했다.
한편 이날 연설에는 주호영, 김석기 국회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했으며, 친한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우재준 국회의원도 참석해 발언했다. 이 외에도 안철수 의원, 우동기 전 대구교육감, 김재원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 등이 유세 차량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오후 5시 18분께 기차에 올라 다음 유세 현장인 대전역으로 향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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