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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의회가 음주 운전과 운전자를 바꿔치기 의혹을 받는 남구의회 부의장 정재목 의원(무소속, 대명6·9·11동)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부결했다.
27일 오전 10시 남구의회는 제29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부의장 불신임 안건’을 표결했다. 표결 결과, 당사자를 제외한 재적의원 7명 중 찬성 3표, 반대 1표, 무효 3표로 확인됐다.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표가 나오지 않아, 정 부의장은 부의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남구의회는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 부의장에 대한 징계에 대해 현재 윤리특별위원회 심사도 진행 중이지만, 부의장 불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적정한 징계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재겸 의원(국민의힘, 대명1·3·4·10동)이, 부위원장으론 이충도 의원(국민의힘, 이천동·봉덕1·2·3동, 대명2·5동)이, 위원으로는 성윤희(국민의힘, 비례), 강병준 의원(국민의힘, 이천동·봉덕1·2·3동, 대명2·5동)이 임명됐다.
윤리특위는 교수·변호사 등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협의한 뒤 최종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징계를 의결하게 된다. 남구의회 사무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 부의장 징계와 관련해 두 차례 윤리특위 회의가 열렸으며, 윤리심사자문위원들에게 자문을 요청해둔 상황이다.
정 부의장 불신임 안건을 대표발의한 이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천동·봉덕1·2·3동, 대명2·5동)은 부의장 불신임 안건 부결에 대해 “윤리특위 자체도 전원 특정 당 의원들로 구성됐다. 개인의 일탈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은데 의장, 부의장은 의회의 얼굴이다. 법률 위반이 확실한데, 그에 대한 책임은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부의장은 지난 4월 대구 달서구 한 도로에서 음주 단속 중인 경찰을 확인하자, 단속 직전 동승자에게 운전대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음주운전 방조 등 혐의에 대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정 부의장은 이번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관련 기사=대구 남구의회 의원 음주운전 바꿔치기 의혹···의회 안팎서 사퇴 요구(‘25.06.09.)]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