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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경북교육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교육감 3선 도전을 시사하면서, 경북교육감 선거 후보군에 관심이 쏠린다.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 3일까지 7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북교육감 후보군이 입길에 오르는 상황에다, 진보교육감 후보 선출을 위한 움직임도 있어 후보 4명 이상이 나서는 경쟁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후보군에서는 임 교육감의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재판으로 경북 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비판도 나와, 선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30일 현직인 임종식 교육감은 취임 3년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 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경북 미래 교육을 위해서 교육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있다”고 답해, 3선 도전을 시사했다.
임 교육감이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 교육감의 뇌물 등 혐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 교육감은 뇌물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 선고를 받았다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대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관련 기사=임종식 교육감 뇌물 혐의 사건 대법원으로···법정진술 증거능력 쟁점(‘25.6.25.)]
2심에서 무죄로 판결이 뒤집힌 것은 증인의 진술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수사 절차상 문제가 주요했기 때문에, 추후 예정된 대법원 판결과 별도로 임 교육감의 도덕성은 타격을 입었다는 시선도 있다. 임 교육감의 도덕성에 타격이 간 상황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임 교육감과 경쟁을 벌인 후보들은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임준희 문명고 교장은 최근 문명고 재직 경험을 일기 형태로 쓴 ‘백천골, 나비 날다’ 북콘서트를 이어오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임 교장은 교육행정고시로 교육인적자원부, 교육과학기술부, 대구 부교육감 등을 거쳤고, 지난 지방선거 낙마 이후에는 문명고 교장으로 학사 운영을 경험한 점을 강점으로 드러내고 있다.
임 교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경북 교육은 학력 저하, 인사·공사 비리, 전교조 세력의 준동 등 총체적 위기에 놓여 있다. 교육 수장이 재판에만 3년 넘게 매달리고 있다. 재판에서 선거 비리가 사실로도 드러났다”며 “모든 것을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경북 교육이 올바르게 설 수 있다. 좌편향 정치 교사가 아니라 깨끗하고 능력 있는 정책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교육감 후보 또한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어, 출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경북교육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북 지역 교육계에서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과 교육 정책 마련을 위한 단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임 교육감이 2심 재판에서 증거능력 문제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교육감으로서 도덕적 문제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보교육감이 부정부패 청산과 경북 교육 발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지난 선거에 나섰던 마숙자 전 경북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