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애 정의당 경산시의원, 도의원 출마 선언

경북에서 진보정당 소속 첫 3선 기초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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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애 정의당 경산시의원이 오는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의원에 도전한다. 엄 의원은 경북에서 첫 진보정당 3선 시의원을 지냈다.

31일 오후 1시 30분, 엄정애 의원은 경산시청 앞에서 도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 의원은 경북도의원 경산 제1선거구(서부1동·남부동·남천면)에 출마하며, 이날 시의원직을 사퇴했다. 현재 경산시 제1선거구에는 국민의힘 차주식, 김상호, 최춘영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황이다.

▲31일 엄정애 경산시의원이 도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 의원은 “지난 12년간 일할 기회를 주신 경산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직 진심으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온 힘을 다해 현안 문제에 나섰다”며 “시민 여러분과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도의원에 도전한다. 올곧은 정치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경산시 공공병원 설립과 보건소-병원-약국 의료체계 구축 ▲경북형 일자리 창출 ▲경북서민금융지원센터 설립 ▲안전한 산업개편 ▲수요자 중심의 수요공급형 교통체계 마련 ▲지역농산물 사용 목표제 도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지지자 등 40여 명이 모였고, 故 정유엽 씨 부친인 정성재 씨도 참석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성재 씨는 “2년 전 (아들 사망 후) 경산시를 찾았을 때, 정치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하소연할 곳이 경산시의회밖에 없어서 왔다. 기댈 데가 없었는데 유족에게는 비난이나 무관심이 돌아왔다”며 “그때 엄정애 의원이 손을 내밀어줬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하더라. 그 한마디가 우리를 지탱했다. 우리도 끝까지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엄 의원이 의정활동을 이어 온 경산시의원 가선거구(서부1·남부·남천)에는 정의당에서 이준호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