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 청년들의 도전장···”정치, 나이로 하는 것 아냐”

더불어민주당 대구 지방선거 청년 출마예정자 공개오디션
뉴스민과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가 함께 주최
최연소자 참가자 강동엽 씨 총점 434.33점으로 1위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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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는 청년 후보 8명이 시민들 앞에 섰다. 3일 오후 2시 <뉴스민>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대구 지방선거 청년 출마예정자 공개오디션’이 열렸다. 청년 예비후보자들은 자신을 소개하고, 면접과 토론까지 3단계 미션을 통해 공개적으로 자신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개오디션은 뉴스민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됐다.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며,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강동엽(18), 강민욱(33), 구교순(27), 서보영(36), 우영식(32), 이정현(38), 정대현(31), 정연우(43) 등 8명으로 이정현, 정연우 두 참가자는 현역 대구 남구의원이다.

▲ 3일 오후 2시 <뉴스민>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대구 지방선거 청년 출마예정자 공개오디션’이 열렸다.

먼저 각 참가자들은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내가 만들고 싶은 정책’, ‘정치인으로 자신이 가진 장점’ 등을 주제로 5분 동안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2명씩 조를 짜서 참가자들의 진정성, 재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압박 면접’ 미션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조를 나눠 3차례 토론도 했다. 토론은 ▲기초의회 정당공천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여성가족부 존폐 ▲지방의회 해외연수 ▲청와대 특수활동비 공개 여부 ▲지방의원 월급 인상 등 6가지 주제를 두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이뤄졌다. 각 토론자의 입장도 임의로 주어졌다.

첫 토론은 A조(강동엽, 구교순)와 B조(정대현, 이정현)가 ‘지방의회 해외연수 필요하다, 필요없다’를 주제로 했고, 이어서 C조(정연우, 우영식)와 D조(서보영, 강민욱)는 ‘지방의원 월급 올려야 한다, 지금도 충분하다’로 각각 토론을 펼쳤다. 마지막 토론은 앞선 토론에서 겨뤘던 두 조가 각각 팀을 이뤄 4대 4 토론으로 진행됐고, 주제는 ‘기초의회 정당공천제 해야한다, 폐지해야 한다’였다.

이날 공개오디션에서 최연소자인 강동엽 참가자가 총점 434.33점으로 1위를 차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5분 자기소개 시간을 통해 강 씨는 “나이가 정치적 무기는 아니지만 기성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016년 중학교 1학년 때,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에서 김부겸 의원이 당선되는 걸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구에도 새로운 시각과 의견을 표현해도 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구나 했다”고 전했다.

▲올해 대학 신입생인 강동엽 씨가 이날 오디션 1등에 선정됐다.

이어 강 씨는 2호선 대실역 2번 출구 사진을 보여주며, “출근길에 시민들이 여기서 코너를 돌며 부딪히는 장면을 많이 봤다. 기초의원은 이러한 지역 현황을 세심하게 파악하는 사람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2위는 우영식(422.33점), 3위 정대현(401점), 4위 강민욱(383.33점) 씨가 차례로 차지했다.  점수는 전문평가단이 3가지 미션 항목에 대해 각 100점 만점으로 채점을 했고, 시민평가단과 동료 평가에서 각 100점을 더해 5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동료평가는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들이 점수를 매겨 합산했다. 선출직 공직자는 획득한 점수의 10%를 감점했다.

전문평가단으로 임미애 경북도의원, 최미나 베이직커뮤니티 대표, 이상원 뉴스민 편집장이 참여했다. 사회는 강수영 법무법인 맑은뜻 대표 변호사가 맡았다.

총평을 통해 임미애 경북도의원은 “정치를 하려는 청년들을 역시 나이로 평가하면 안 되겠구나 했다. 나이를 떠나서 이 자리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들었다”며 “생각하는 바가 실제 정치에서 구현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주요 약력은 다음과 같다.

▲강동엽(18), 달성군 비례
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학생위원회 위원
전) 더불어민주당 대전환 선거대책 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

▲강민욱(33), 대구 남구 다 선거구
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전) 사회복지사

▲구교순(27), 북구을
현) 대구 대학생위원회 위원
전) 대구 대전환 선대위 청년 공동선대위원장

▲서보영(36), 달서을 마 선거구
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달서을 청년위원장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달서을 사무국장

▲우영식(32), 대구 동구 가선거구 출마희망
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동구갑 지역위 사무국장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이정현(38), 대구 남구 가선거구
현) 남구의원
전) 대구시당 중남구지역위 사무국장

▲정대현(31), 수성구 나 선거구
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운영팀장(공무직)

▲정연우(43), 대구 남구 나선거구
현) 남구의원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