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연 뉴스타파 PD, “비영리 독립언론 생존 위해서는 협업 필요”

[대구경북 저널리즘 컨퍼런스] 장광연 뉴스타파 PD: 뉴스타파가 독립언론 인큐베이팅에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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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지난 6월 17일 뉴스민이 주최한 ‘2022 제1회 대구경북 저널리즘 컨퍼런스: 대전환의 시대 다시 저널리즘’이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열렸다. 컨퍼런스는 1부 ‘대전환의 저널리즘’, 2부 ‘대전환의 지역 저널리즘’, 3부 ‘토론의 장’ 등 3부로 구성됐다. <뉴스민>은 발표자별 영상과 요약 기사를 싣는다.]

1부 대전환의 저널리즘의 두 번째 발제로 장광연 뉴스타파 PD가 ‘뉴스타파가 독립언론 인큐베이팅에 나선 이유’를 발표했다. 장광연 PD는 뉴스타파가 함께센터를 설립하고 독립언론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하는 이유와 계획을 제시했다.

장 PD는 “현재 등록된 인터넷신문 1만 개가 넘었다. 그러나 홍수 속에 마실 물이 없듯이 기사는 쏟아지지만 독자가 읽을 만한 기사가 없다”고 말했다. 수익 모델이 존재하고 진입장벽이 낮아서 많은 언론사가 창간했지만 한정된 광고시장 속에서 좋은 품질의 기사가 아닌 자극적인 기사로 승부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비영리로 운영하고 있는 뉴스타파는 세상을 바꾸는 임팩트가 수익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장 PD는 “뉴스타파가 후원 회원에게 준 것은 세상을 함께 바꾼다는 효능감이다”며 “뉴스타파는 비영리 모델로 성공하기 위해 제보와 출입처에 의존하지 않고 탐사보도 기법을 통해 ‘오리지널 인포메이션’을 만들어 비당파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영리 독립언론의 생존을 위해서는 협업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비영리언론협회인 INN의 성장을 사례로 들며 뉴스타파가 한국의 독립언론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PD는 “좋은 언론인을 키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고민에서 탄생한 것이 ‘뉴스타파 저널리즘 스쿨(이하 뉴스쿨)’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쿨은 뉴스타파가 수강생에게 탐사보도와 미디어 창업에 관한 이론·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독립언론 창업을 지원하는 형태다.

마지막으로 특화 분야가 있는 작지만 강한 독립 언론들이 네트워크를 이루는 새로운 세계관을 그렸다. 장 PD는 “비영리 모델이 자리 잡아야 더 건강한 언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수익 모델을 고민하는 이번 컨퍼런스와 같은 장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작성 및 영상 편집=김민호PD
kmh2938@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