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대구퀴어축제 개최 선포···“퀴어, 동료시민으로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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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구퀴어축제의 시작을 선포했다. 조직위는 내달 1일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대에서 14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전 15일부터 매주 목요일엔 인권 대중강연도 예정하고 있다. (관련기사=파워풀 대구에서 외치는 ‘퀴어가 대세!’···한 달 뒤 대구퀴어축제(‘22.9.1))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14회 축제 개최 선언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재난의 이유로 혐오차별 역시도 거센 모습으로 나타나 성소수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며 “재난 속에서 함께 살아내고, 견디기 위한 숱한 노력이 있었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정치적 소수자들은 벼랑 끝으로 몰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적 코로나 팬데믹의 확산 초기에 집단감염이 대구지역에서 발생되었다는 이유로 대구시민들은 타 지역에서의 진료 거부, 여행지에서의 숙박 거부, 음식점에서조차 쫓겨나는 혐오와 차별을 경험해야 했다”며 “대구 지역 시민과 사회적 약자들은 일상을 사는 삶의 현장에서 수많은 차별과 혐오를 경험하고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노동자들을 향한 일방적인 해고, HIV바이러스를 가졌다는 이유로 건강권을 위협받고, 이슬람사원 건축을 둘러싼 무슬림에 대한 혐오와 차별, 뿌리깊은 성차별, 장애인에 대한 낙인과 편견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혐오와 차별은 우리의 삶과 우리의 사회를 뒤틀고 왜곡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차별을 넘어 삶의 현장과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함께 담고 있다. 올해의 슬로건인 “QUEER IS TREND!”를 통해 퀴어들의 삶이 더 이상 자극적인 소재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별스럽지 않은 일상임을 확인하고, 동료 시민으로 환대한다”고 전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