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전면 파업 경주 발레오전장,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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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에 난항을 겪다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금속노조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가 파업을 종료했다. 회사가 노조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다. (관련 기사=경주 발레오전장, 12년 만에 노조 전면 파업(‘22.9.20))

지난 19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던 금속노조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와 발레오경주노동조합은 회사가 노조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자 21일 파업을 종료했다. 이후 노조는 28일 회사와 조인식을 열었다.

▲28일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와 회사가 조인식을 열었다. (사진 제공=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

노조가 회사와 맺은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서’의 주요 내용은 ▲현행 주야 맞교대제를 2024년 1월 1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로 전환 ▲과거청산과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위해 격려금 지급 ▲각종 수당 인상이다.

노조는 과거 회사가 창조컨설팅과 모의해 불법 직장폐쇄를 했다며 ‘과거청산과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위해 격려금’을 요구한 바 있다.

신시연 발레오만도지회장은 “노조 요구를 회사가 대부분 받아들였다”며 “이번 과거 청산을 통해서 발전적인 노사관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발레오전장의 경비·식당 업무 외주화에 노조가 반발해 파업을 벌이자 회사는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제2 노조 설립을 지원하는 등 소위 노조파괴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2015년 강기봉 당시 대표는 창조컨설팅과 공모해 노조를 파괴한 혐의로 기소됐고, 2019년 징역 8월 실형이 확정됐다. (관련기사=‘노조 파괴’ 경주 발레오전장 강기봉 대표 징역 8월 확정(‘19.7.25))

노조파괴로 와해된 금속노조는 2017년 9월 해고노동자 13명이 부당해고 판결 후 공장에 복귀하자 조합원이 늘기 시작해 과반을 넘겼다. 2020년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금속노조의 교섭대표권을 인정해, 금속노조가 10년 만에 교섭권을 되찾았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