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 지역, 수성 알파시티까지 확대

17:51
Voiced by Amazon Polly

대구의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가 기존 테크노폴리스에 더해 수성구 알파시티 일대로 확대된다. 대구시는 2021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성 알파시티와 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 일대에 대해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받은 뒤, 2022년 1월 테크노폴리스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아직 운전기사가 동승하는 레벨 3단계 자율주행이지만, 대구시는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사업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각각 4억 원의 시비를 기업에 실증 사업 명목으로 지원 중이다. 지원금을 받는 기업은 자율주행솔루션 개발 기업인 소네트, SWM이다. (사진=대구시)

25일 대구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수성 알파시티 일대 순환형 노선(대공원역~수성 알파시티 내부~대공원역으로 이어지는 약 6km 구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이용한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지역민과 의료지구 방문객이며, 승합차량을 기반으로 제작된 자율주행차량이 평일 10시부터 17시 운행시간 내 일정간격으로 운행된다. 해당 구역 실증사업자인 소네트의 자체 플랫폼 raxi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탑승요금은 2,000원이다.

지난해 1월 테크노폴리스에서 우선적으로 시작된 유상운송 서비스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원 창업 1호 기업인 소네트가 ‘DGIST-대구과학관-유가읍 금리’ 노선 면허를,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둔 SWM이 ‘포산공원-옥녀봉사거리-유가사사거리-중리사거리’ 노선 면허를 받았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되는 수성알파시티의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는 소네트 차량 1대가 노선 면허를 받았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여객의 유상 운송은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 지구’에서 허용된다. 대구에서는 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17.1㎢), 수성알파시티(2.2㎢) 일원이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사업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각각 4억 원의 시비를 기업에 실증 사업 명목으로 지원 중이다. 선정된 2개 기업 소네트와 SWM에는 시범운행지구에서 실증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인건비, 홍보비 등이 지원된다.

대구시 혁신성장실 미래모빌리티과 관계자는 “기업에 연구개발비가 아닌, 대구 내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운행하는 걸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안전요원이 차에 타고 있기 때문에 드는 인건비와 홍보비 등 실제 운영에 필요한 금액만 지원이 된다”며 “대구에 실증사업이 문제 없이 운영될 정도로 인프라가 깔려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5일 국토교통부에서 나온 보도자료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2020년 도입 이후 최초 운영성과 평가’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까지 지정된 7개 시범운행지구 중 하나인 대구시는 ‘보통’의 평가를 받았다. 서울 상암, 경기 판교, 세종시, 광주가 ‘다소 우수’를, 충북·세종, 제주도가 ‘미흡’ 평가를 받았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