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구시당, “지하철참사 추모행사 ‘정치 투쟁’ 운운, 홍준표 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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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행사를 두고 ‘정치 투쟁’이라며 순수성 시비를 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정의당 대구시당이 “‘을’의 연대는 그렇게 꼴보기 싫으냐”고 힐난했다.

15일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한민정)은 논평을 통해 “지하철참사 20주기에 위로를 전하고 함께 기억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면 대구시를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반겨도 모자랄 판에 ‘정치 투쟁’ 운운하면서 떼를 쓰니 참 가관”이라고 짚었다.

이어 “같은 슬픔을 경험한 세월호·이태원 유가족들은 위로의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것일 테고, 시민사회가 함께 하겠다는 것은 아직도 대구지하철참사의 ‘올바른 추모’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을의 연대’다. ‘갑’의 연대는 그렇게 법을 어기고 상대를 제압해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면서 ‘을’의 연대는 그렇게 꼴보기가 싫은가”라고 힐난했다.

정의당은 “대구지하철참사 20년은 너무나 굴곡이 많은 세월”이라며 “2003년 참사 발생 후 대구시는 참사의 진상규명보다 사태 진화에 열을 올렸고,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추모사업에는 갈팡질팡하며 시간을 보냈다. 전임 시장들은 추모식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그나마 권영진 시장 이후 입장 변화와 함께 추모사업을 확대했다. 그 시간을 함부로 되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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