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월 17일 밤 안심차량기지 앞에서 대구지하철 참사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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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밤 10시 30분, 대구시 동구 안심차량기지 벽 옆에서 시민 20여 명이 추모제를 지냈다. 안심차량기지 안에는 20년 전 참사 현장이 담긴 전동차량이 보관돼 있다.

대구 동구 주민 20여 명은 안심차량기지 담벼락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례를 올렸다. 묵렴과 함께 헌화를 했다.

이번 추모의밤을 제안한 장지혁(41) 씨는 “지하철 참사 수습과정에서 대구시가 보여준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곳이다. 대구시가 기억하지 않더라도 시민들이 기억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여기 화재 차량이 보관되어 있지만, 시민들이 잘 모른다. 테마파크 형태로 기억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당시 이런 사고가 있었다는 걸 그대로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구 안심동에 살고 있는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도 추모 제례에 참석했다. 황 위원장은 “시간이 지나서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기억도 공유가 안 되고 있다. 그때 당시 사실을 먼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 시설이 있어야 안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촬영 및 편집=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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