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성평등 디딤돌상,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3.8 대구경북여성대회··· “성평등 정책 퇴행”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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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대구경북 성평등 디딤돌상’은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받았다.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29차 대구경북여성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남은주)’는 대구경북 지역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상’, ‘성평등 걸림돌상’ 수상자를 8일 발표했다. 조직위원회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31개 정당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성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단체에 수여하는 ‘성평등 디딤돌상’은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돌아갔다. 연대회의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와 전국여성노조 대구지부로 구성된 단체다.

조직위원회는 “디딤돌상을 공동수상한 세 단체는 전국 17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선두에 서서 여성의 노동권 보장과 건강하게 일할 권리, 구조적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차게 싸움으로서 성평등 노동 실현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성평등 걸림돌상’은 포스코가 받았다. 조직위원회는 “걸림돌로 선정된 포스코는 직장내성희롱이 사내에서 발생했고 그것을 은폐‧축소하려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으며 솜방망이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까지 일어났다. 걸림돌상은 포스코에 사전에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다수 발걸음을 멈추고 행사를 지켜봤다. 이날 행사는 주최측 추산 170여 명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동성로관광안내소 앞에서는 3.8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는 ‘대구경북여성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29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해 축하공연과 연대사, 여성선언문 발표, 거리 행진으로 이어지며 2시간가량 진행됐다.

남은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성평등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많은 남성이 가부장이라는 무게에 짓눌려 삶의 여러 고난을 함께 한다. 그것을 집안에서 소가부장제로 풀기도 한다”며 “그것이 우리의 행복을 좀먹었으며 가정폭력과 젠더 기반 폭력의 기본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제 벗어버리고, 우리 시대의 상식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대구여성인권센터 등의 춤 공연도 진행됐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