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대구시당, “이슬람 사원 반대 시위에 동물 이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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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녹색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반대 측 주민들의 시위 과정에서 돼지가 이용되는 것을 비판했다. (관련기사=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앞에 돼지머리가···북구청, “우리와 관련 없다”(‘22.10.31))

녹색당 대구시당은 “이슬람 사원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해 연말 부터 이슬람교에서 식용을 금지하는 돼지 바비큐로 잔치를 열고, 돼지 지육을 전시하는 등 반대 시위를 해왔다”며 “악취와 음식 쓰레기 문제가 제기되자 업소용 냉장고를 설치해 돼지 다리와 머리를 전시하고, 파리가 끓자 모형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인간 집단의 이해를 위해 뭇 생명의 존엄을 무시하고 있다. 집회에 이용하려고 구입했다가 ‘반품’한 미니피그 ‘대한’,’민국’이 역시 지구에서 살아갈 존엄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런 행위는 명백한 혐오 시위에 속한다”며 “‘비인간동물’을 도구로 이용하여 본질에서 벗어난 시위를 하고 있다. 위생과 방역에 취약한, 관리되지 않는 돼지 지육 전시 현장에서 이들의 생명감수성 부족을 알 수 있다. 인종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사례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녹색당 대구시당은 반대 측 주민들과 이슬람 사원을 건축하려는 경북대 유학생들 간의 평화로운 공존도 당부했다. 이들은 “차별과 혐오의 시선을 거두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이해의 폭을 넓히고 혐오를 중단하자”고 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