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아트센터, ‘2023 달서아트페스티벌’ 개막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 특별전도 열려
원로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약 70명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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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달서아트센터(관장 이성욱)는 대구의 미술을 조망하는 미술제 ‘2023 달서아트페스티벌’을 야외광장과 달서갤러리 등 전체 전시공간에서 개막했다.

▲권기자 작_달서아트센터, ‘2023 달서아트페스티벌’ (사진=정용태 기자)

달서아트센터와 대구미술협회가 공동주관한 이번 미술제는 김결수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장이 예술감독을 맡았고, 미디어아트 거장 백남준을 포함해 국내 유명 작가부터 신진 작가까지 약 70명의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공간은 그린 존, 레드 존, 블루 존, 레몬 존 등 4개의 구역으로 나눴다.

김결수 예술감독은 “이번 달서아트페스티벌이 예술인 네트워킹의 장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여,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예술인들 사이에 은연 중 존재해 온 심리적 장벽이 페스티벌을 함께 꾸리는 과정에서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야외광장에 꾸며진 그린 존은 권기철, 김기주, 이중호 등 8명의 조각 및 설치작품을 전시했다. 본관 입구 마당에는 평면작업을 레이어처럼 색깔별로 나눠 입체화한 권기자의 설치작품이 바람에 펄럭이고, 이인석의 위태로운 나무의자와 신강호의 새를 곁에 둔 나무정령 등이 눈에 들어온다.

▲백남준 작_달서아트센터 ‘2023 달서아트페스티벌'(사진=정용태 기자)
▲이명미 작_달서아트센터 ‘2023 달서아트페스티벌'(사진=정용태 기자)

백남준 특별전과 함께 박종규, 이명미, 정은기의 전시장으로 꾸민 레드 존은 달서갤러리와 로비에 마련됐다. 눈에 띄는 작품으로는 백남준의 1996작 ‘TV 첼로’, 이명미의 “TAKE MY SWORD”가 쓰인 선명한 원색 그림, 박종규의 ‘Vertical time’ 연작 등이 있다.

홍현기, 김정태 등 지역 미술계의 중견작가와 원로작가 27명이 참여한 블루 존은 달서갤러리 2층 강의 공간을 활용했다. 김채연, 유혜민, 조규빈 등 27명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한 레몬 존은 본관 1층에 자리했고, 지난 주말 동안 미술체험 프로그램 ‘아트 스테이션 인 달서’도 진행했다.

달서구 문화예술보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첫 전시 사업인 이번 미술제는 7월 1일부터 9일까지 휴관일 없이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