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구지부 총파업···1,500여 명 모여 “윤석열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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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구지부 전 조합원이 주야 4시간 이상 최대 8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이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하는 총파업의 일환이다. (관련기사=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대구·경북서도 “윤석열 퇴진”(‘23.7.3))

이들은 “윤석열 정권 1년이 경과하면서 한국 사회는 퇴행을 거듭하며 30여 년 전 군사독재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바꾸기 위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내고, 경제위기에 직면한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지켜내고, 검사독재가 아닌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총파업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파업 이유를 밝혔다.

▲1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구지부가 총파업 대회를 진행했다.

12일 오후 2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구지부가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총파업 대회는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됐으며, 대구에선 주최 측 추산 금속노조 조합원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통령 말 한마디가 곧 법이 되는 세상, 검찰 독재의 세상이다. 이 주간의 산별 릴레이 총파업 중 오늘은 금속노조 총파업 날”이라며 “이처럼 폭력적이고 교활한 방식으로 탄압하는 정권은 그동안 본 적 없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시민단체와 뉴스타파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검토하고 있다. 자료는 오직 날짜와 숫자뿐이다. 그럼에도 노동조합의 회계장부를 내놓으라고 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윤석열 정권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박용선 금속노조 대구지부장은 “노동자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활동하는 걸 불법으로 매도하는 게 지금의 정부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쳤지만, 2023년 양회동 열사가 노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외치며 돌아가셨다. 세월이 지나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직장폐쇄를 당하고 있는 조양한울분회를 비롯해 금속노조 대구지부 투쟁들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선 직장폐쇄 상태 장기화 중인 조양한울분회 조합원 전체가 참석해, 파업가 율동을 진행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