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버스요금 250원 결국 인상···경산·영천 등도 연쇄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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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오는 1월 13일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250원(일반, 교통카드 기준) 인상한다. 다만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2016년 12월 이후 7년 만이다. 대구시 버스요금 인상에 따라 대구시 요금체계와 연동된 경산·영천의 버스 요금도 같이 오르게 된다.

28일 대구시는 “대중교통 운송원가 상승에도 요금조정을 보류했으나 승객 감소와 원가 대비 낮은 운임으로 회수율이 지속 하락해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대구시 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현행 1,250원에서 1,500원으로, 급행버스는 1,650원에서 1,950원으로 인상된다. 현금 이용 시 각각 1,700원, 2,200원을 내야 한다.

경산시에 따르면 대구시와 광역 환승 협약에 따라 경산시와 영천시의 요금도 동일하게 인상되며, 인상과 관련한 내부 심의 의결 절차를 마친 상태다. 대구시를 경유하지 않는 노선도 마찬가지로 인상된다.

대구시는 버스 업계와 도시철도 경영 관련 고강도의 지도도 예고했다. 대구시는 시내버스 차령 1년 연장, 임원 급여 한도 초과 시 초과액 일부를 이윤에서 차감, 운수종사자 운전 습관 지도를 통한 연료 절감, 토요일 감회 운행 등에 나설 계획이다.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과 관련해 대구시는 어르신 무임승차 단계적 지원 확대, 대구경북 광역환승제(24년 말 예정), 30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 등 대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역환승제란 경산, 영천, 구미, 청도, 고령, 칠곡, 성주, 김천과 대구의 무료 환승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또한 재정 건전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긴축예산, 업무 개선, 수익증대 등을 통해 25년까지 317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구시는 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가계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을 최대한 연기했으나 대중교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조정하게 된 점 시민께서 널리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