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대구 제2미주병원, 8명 추가 확진···전체 83명 감염

"공기 전파 가능성 배제할 수 없지만, 비말 전파 가능성 더 높아"

13:56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코호트 격리로 관리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30일 대구시는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제2미주병원 환자 4명, 종사자 4명 등 모두 8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는 83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환자의 의료 기록, 외래병원 이용 기록 등을 바탕으로 증상 발현 시점과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현재도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어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부단장은 “건물 전체를 장악하는 공조 시스템은 없는 거로 파악했다. 정신병원 건물 특성상 창문을 열 수 없는 밀폐된 환경”이라며 “공기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공기 전파보다 비말 전파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고 말했다. 

현재 확진자 83명은 모두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 중이고, 다른 환자와 종사자들은 병원에서 코호트 격리 중이다. 병원에 남아있는 환자와 종사자 역시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계속 코호트 격리를 유지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부단장은 “남아있는 환자와 의료진도 밀접접촉자다. 원칙적으로는 의료진도 자가격리해서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 해야 하지만 정신병원 특성상 투입할 대체 인력 확보가 어렵다. 정부에 인력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며 “확진자는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나머지는 현실적으로 선택할 유일한 대안인이 병원 자체 의료진과 함께 격리하는 방법이라 판단했다. 의료진에게도 동의를 받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