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투쟁위 “국방부의 행정절차 중단 없이는 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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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2 18:20 | 최종 업데이트 2016-08-02 18:21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국방부가 진행 중인 모든 행정 절차를 중지하고 원점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협의 기구 구성이나 공식 대화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성주군청]
[사진=성주군청]

2일 오전 11시 투쟁위는 공동위원장(이재복, 김안수, 백철현, 정영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성주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투쟁위가 정부와 대화 통로 가동 여부에 대한 질문이 주로 나왔고, 투쟁위는 모든 절차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공식적인 협의 기구 구성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최근 국방부 고위급 조사업무팀과 협상대응팀이 성주에 내려온 것과 관련해 정영길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성주가 최적지라는 근거자료 제출, 현재 진행 중인 행정업무를 모두 중단한다면 공식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며 “국방부에서 장관이 언제든 내려오겠다고 약속했는데, 투쟁위는 지역 주민의 요구에 답을 가지고 오면 대화에 응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길 위원장은 “국세청, 감정평가원을 비롯해 성주지역 여론조사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소통이 필요하다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업무를 중지해야 한다. 대화채널을 만들자면서 교육부를 통해 사드가 나쁘지 않다, 홍보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런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는 게 투쟁위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제안했던 안전협의체와 관련해서도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복 공동위원장은 “안전협의체는 사드를 배치해놓고, 전자파가 나오나 안 나오나 하겠다는 이야기다. 절차에 어긋난 결정이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모든 걸 중단해야만 대화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사드 배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걸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없는 입장도 있으니, 서로 전제조건을 두지 않고, 대화에 임하면 어떻겠냐. 전제조건을 깔고 대화에 임하려니까 뭔가 진전이 없는 것 같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정영길 위원장은 “소통을 안 하자는 게 아니다. 13일에는 최적지 근거 자료를 알려줄 수 있다고 했다가, 정진석 원내대표가 왔을 때는 국가기밀이라서 안 된다고 했다. 국방부 장관이 국가기밀인지도 모르고 답변했거나, 주민을 속이고 있다는 거다. 전제조건이 아니라, 대화에 임하는 기본”이라고 대답했다.

사드 배치 성주 반대인지,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인지 투쟁위의 정확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안수 위원장은 “출발은 성주였지만, 지금은 성주 문제로 국한하기 어렵다. 성주에서는 절차의 문제를 지적하고, 전국에 사드 반대하는 사람들은 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포괄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또, “불순세력이 반대집회에 참석한다. 불순세력 참여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는 다른 기자의 질문에 이재복 위원장은 “성주군민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참여하는 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불순세력이라는 이야기를 저희가 먼저 꺼낸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투쟁위는 오는 3일 오후 3시 김현권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또, 5일 저녁 7시에는 불교계의 평화법회, 12일 노인회원 300여 명이 성밖숲에서 규탄대회, 15일 815명 단체 삭발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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