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호 “고맙습니다, 내려가서도 노동자로 살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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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7 15:52 | 최종 업데이트 2015-07-07 15:52

6일 오후 공장 가동을 요구하며 2년 6개월 동안 싸움을 이어온 스타케미칼해복투가 사측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406일째 공장 굴뚝에서 농성을 벌인 차광호 스타케미칼해복투 대표도 8일 오후 땅을 밟는다. <뉴스민>은 차광호 대표와 전화로 소회를 들었다.

정말 수고하셨다. 건강 상태는 좀 어떤가요

-오랫동안 올라와 있으니 몸이 좋지는 않다. 아마도 내려가면 병원에 먼저 가야할 것 같다. 합의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해복투 11명의 고용승계를 받아냈지만, 공장이 다시 가동돼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모두 공장에 들어가길 바랬다. 하지만 자본 입장에서도 섬유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그 여건이 안 됐다. 그런 점에서 섭섭함이 좀 남아 있다.

아픈 가족이 있어서 걱정이 많았다고 들었다.

-가족들이 같이 애쓰는 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장모님도 암투병 중이시고, 부모님도 교통사고가 나서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가족들한테 걱정을 끼쳐서 마음이 아프다. 내려가서 잘해준다고 말하면 거짓말이 될 수 있지만, 잘 하고 싶다.

해복투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

-해복투 동지들이 참 고맙다. 저는 김세권 스타플렉스 사장하고 합의를 하는 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시 또 시작이다. 근로자로 살겠다면 쉽겠지만, 노동자로 살아가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동지들이 있어서 할 수 있을 것이다. 내려가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동지들과 함께 노동자로 살아가겠다. 모든 동지들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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