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 성주 방문⋯김항곤 군수 간담회 불참

군민 150여 명 참여⋯왜곡보도 언론 대응, 안보 문제 등 질문
김종대 의원, "성주군민 투쟁이 미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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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표단이 한 달째 사드 철회 투쟁 중인 성주를 찾아 국회 청문회, 국정조사 등 한반도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간담회에 모두 참석했던 김항곤 성주군수는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11일 오후 3시, 성주군청 1층 대강당에서 정의당 대표단 및 국회의원과 성주주민 간담회가 열렸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지도부와 김종대, 추혜선 국회의원, 이영재 대구시당위원장,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성주에서는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김안수, 백철현, 정영길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이 성주군민 150여 명과 함께했다. 그동안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간담회에 모두 참석했던 김항곤 성주군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재복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 역시 참석하지 않았고, 매번 참석하던 경상북도 관계자도 없었다.

성주군청 관계자는 김 군수의 불참과 관련해 “회의 나가셔서 참석 못하셨다. 무슨 회의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나가셔서 모르겠다”며 몇시에 나갔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알려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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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수 공동위원장은 “정의당 방문에 감사드린다. 오늘 주민들이 국민의당 방문 때보다 적게 왔다. 정의당이 싫어서 안 온 것이 아니라 여태 이야기하고 갔던 국회의원들이 결과가 없어 낙심한 것 같다”며 “이 문제는 성주군만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일이다. 작은 정당이지만 큰 힘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저희는 6석뿐인 작은 정당이라 큰 약속은 못 드린다. 그러나 저희 정의당은 문제 생기면 큰소리치고 시간 지나면 용두사미로 끝나는 정치 안 한다. 끝까지 결과 만들어 가는 책임 정치 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많은 채찍과 당근으로 성주군민들을 분열시키려고 할 것이다. 정의당이 군민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여러분들을 지키겠다”고 간담회를 시작했다.

급부상한 ‘제3부지론’⋯주민들, “내부 분열될까 두렵다”
김종대 의원, “성주군민 투쟁이 미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

최근 성주군 내 안보단체의 사드 배치 제3부지 검토 요청을 시작해 성주투쟁위와 국방부 간담회 결정 소식이 더해지면서 각종 언론에서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에 새로운 국면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성주군민들은 언론 보도로 오히려 내부 분열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한 질문을 던졌다.

성주읍 예산리에 사는 배미영 씨는 “들리는 소문에 국정원, 국방부, 경찰, 심지어 기무사까지 성주에 들어와 있다고 한다. 요즘 계속 제3부지 어쩌고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이들이 와해 작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매번 정부가 이런 식으로 내부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들었다. 저희가 무서운 건 내부 분열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동 성주군농민회장은 “지역민의 의견과 다르게 언론이 왜곡하고, 부당한 언론이 부당하게 국민들을 탄압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결국 부당한 공권력과 부닥치는 상황으로 갈지도 모른다”며 “정당한 투쟁을 제약하는 잘못된 언론, 부당한 공권력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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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은 “대통령이 입맛에 맞는 언론을 내세워 본인은 그 뒤에 숨은 꼴이다. 오직 왜곡된 보도만이 난무하는 상황”이라며 “정의당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오는 29일 국회에서 왜곡 보도 증언대회를 해 전 국민에게 알릴 생각이다. 정의당이 앞장서서 언론보도로 고립된 성주군민들의 상황을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언론의 왜곡보도에 맞서는 첫 번째는 언론이 아닌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 흔들릴수록 더 흔들려고 할 것”이라며 “성주군민들은 아주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님비현상, 외부세력 개입으로 흔들려고 하는 것을 이 문제는 대한민국의 과제라고 이야기하셨다. 그런 원칙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돌파하고 계시기 때문에 군민들의 투쟁이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대 의원은 “성주의 투쟁이 미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저도 최근 미외교협의회를 통해서 한국 정부만 믿고 사드를 배치했을 때 한국 내부에서 역풍이 없겠냐고 묻고 있다”며 “그 첫 번째 응답은 백악관 10만 청원으로 보여준 것 같다. 혹시라도 사드 배치로 인해 다른 정치적 역풍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신중론이 미국 내에도 있다. 사드를 배치하는 주체인 미국에 우리 요구를 당당하게 알리고, 이것이 차곡차곡 쌓이면 반드시 승리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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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는 성주, 대한민국, 동북아의 문제
군사 안보뿐 아니라 경제, 외교적 안보도 고려해야
“국회 청문회, 국정조사 등 모든 조치 하겠다”

이날 정의당은 최근 야3당이 합의한 ‘사드배치에따른포괄적안보영향평가를위한특위’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 성주군민은 “사드 배치가 철회될 방법을 고민했다. 첫째는 대통령이 그만하시면 된다. 둘째는 국회에서 안을 상정해서 철회시키면 되더라. 그런데 이것도 쉽지 않겠구나”라며 “셋째는 지금 중국과 러시아의 흐름에 따라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정의당에서 국제적으로 협조받을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종대 의원은 “사드 문제는 국제적 안보 현안이기 때문에 국제 협력 절실히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이 중국을 방문해 개인 활동으로 이어갔다”며 “저희는 사실 여야 합동으로 중, 러뿐 아니라 주변 사방 다 방문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동북아 지역 안보 차원으로 격상시켜서야 한다”고 답했다.

DSC06223이강태 투쟁위 청년분과 위원은 “자꾸 안보를 군사적인 거로만 얘기한다. 국가 안보에는 외교, 통일, 경제적인 안보도 있다”며 “얼마 전까지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다, 물건이 안 팔린다는 보도가 많았다.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경제인들이 이 부분을 압박할 수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중국 민간단체에서의 제재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다음 단계가 중국 정부가 직접 제재하는 것이고, 마지막 단계는 중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조치까지 있다”며 “지난주 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을 중국의 반대로 싣지 못했다. 국제 공조에 균열이 가해지는 상황이다. 사드는 군사적으로 성공할지 모르나 외교적, 정치적으로는 실패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심상정 대표는 “청문회, 국정조사, 국회 결의안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동시에 준비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뚫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정의당은 언행일치,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 있게 함께 풀어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2시간여 동안 간담회 후, 정의당 대표단과 의원단은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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