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온 히로시마·오키나와 시민들, “한반도 핵전쟁 연대로 저지하자”

81차 성주촛불, "원불교, 김천과 함께 끝까지 촛불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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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2 00:55 | 최종 업데이트 2016-10-02 10:55

성주롯데골프장이 사드 배치 부지라는 국방부 결정에 원불교, 김천시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성주군민들은 이들과 함께 한반도 사드 철회까지 촛불을 끄지 않기로 했다. 일본 히로시마와 오키나와에서도 성주를 방문해 성주군민과 연대를 약속했다.

1일 오후 7시 30분, 성주군청 앞 광장에서 81차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촛불집회가 열렸다. 연일 내리는 비에도 주민 500여 명은 우비를 입고 촛불에 우산을 씌운 채 집회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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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환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국방부가 오후 2시 반에 설명회를 한다고 해놓고 성주군수에게 설명한 거로 대신한다고 했다. 우리 군수님 어제 졸지에 국방부 대변인이 되셨다. 근데 우리 군수님은 아직 설명 한마디도 안 했다”며 “(국방부 발표 후) 원불교, 김천은 난리가 났다. 김천시민, 원불교도 반대하고 우리 촛불도 계속 켜서 더 힘차게 싸우자. 롯데골프장으로 사드가 못 가면 세계 강대국 미국 체면이 뭐가 되겠냐”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 보도자료를 보면 앞으로 부지 매입도 하고, 소파 협상도 하겠다고 돼 있다. 협상 안 되면 못한다는 거다. 국회비준동의 피하려고 국방부 땅과 바꾼다고 한다. 국방부 땅은 국가 재산 아니냐. 국가 재산이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방부가 꼼수 부리다가 점점 수렁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주군 초전면 롯데골프장이 새로운 사드 부지라는 발표 후에도 성주투쟁위가 새로운 투쟁 방향 등을 내놓지 않는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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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안(성주읍) 씨

김경안(성주읍) 씨는 “어제 이미 언론에는 롯데골프장으로 발표가 났다고 하는데 투쟁위에서는 그건 제대로 된 발표가 아니라고, 무시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투쟁위를 믿고 촛불만 지키면 된다고 한다. 잘못된 보도에 신경 쓰지 말고 우리만 한목소리 내자고만 한다”며 “그 말도 맞지만 뚜렷한 대책도 없이 그냥 촛불만 지키자고 하니 우리 힘이 빠지는 거다. 다들 고생 많으신 거 알지만, 저희 군민 한 분 한 분도 같은 마음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3박 4일 동안 성주에서 농활을 시작한 부산지역 대학생 20여 명이 몸짓 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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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생 몸짓 공연

일본 히로시마, 오키나와에서 성주 찾아
“한반도 핵전쟁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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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하라 씨

일본 히로시마연대유니온에서 활동하는 미야하라 씨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핵전쟁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곳이 한반도다. 그 위기를 만드는 것은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북한이 아닌 미국이며,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일본, 그와 연결된 박근혜 정권”이라며 “저희는 이들에 의한 한반도 핵전쟁을 반드시 저지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성주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해체하려고 하지만, 성주주민들의 투쟁은 일본의 나리타 공항 반대 투쟁과 오키나와 미군기지 반대 투쟁과 연결시킬 수 있는 투쟁이다. 일본에서도 사드 배치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미국, 일본, 한국 군사체계에 의한 한반도 핵전쟁 준비로 밖에 볼 수 없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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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유법조단 오키나와지부 변호사

일본자유법조단 오키나와지부 변호사 40여 명도 이날 성주에 왔다. 나카야마 지부장은 “저는 71년 동안 미군기지 피해를 받아온 오키나와에 사는 사람으로서 호소하고 싶다. 기지는 한 번 만들어지면 확장될 뿐이지 축소된 일은 없다”며 “현재 오키나와에 새로운 기지가 만들어지려고 한다. 여기에 싸우는 주민들은 끝까지 막겠다는 마음으로 싸우고 있다. 그런 마음을 여러분들에게 꼭 전해주고, 연대의 마음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어 “평화는 평화적 수단으로만 만들 수 있다. 군사력은 평화를 파괴할 뿐이다. 이것이 오키나와 얻은 결론이다. 지역 안전과 평화는 박근혜 정권이 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정하는 것이다”고 외쳤다.

‘시국 판소리꾼’으로 알려진 고양곤 씨가 정부를 풍자하는 판소리를 선보였다. 또, 진금영 씨가 통기타 공연을, 예그린, 평사단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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