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김천, 원불교 촛불이 사드 배치 막는다”

93차 성주촛불, "국제사회에서 고민하는 미국...우리가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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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10:52 | 최종 업데이트 2016-10-14 10:52

13일 성주군민들이 93번째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촛불을 밝혔다.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미국, 중국과 관계를 논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가능성을 찾았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성주군민 250여 명이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 모였다. 집회 현장 한쪽 '촛불지킴이 꼬마 놀이터'에는 일찍부터 아이들이 모여 놀았고, 흘러나오는 사드반대송을 따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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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성주군 대가면을 오가는 이영희 전 전국교직원조동조합 위원장은 "국방부가 성주로 사드 최적지를 발표할 때 성주는 사람이 적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사람이 적으면 사람도 아닌가, 그 전에도 (정부를) 안 믿었지만 이건 정말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거 아니겠냐"고 소리쳤다.

조합원들과 함께 참석한 표명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북지부장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현실이 열악하다. 경북은 전국에서 꼴찌다. 저는 제 자식, 손자들에게 비정규직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선두에서 일하고 있다"며 "성밖숲에서 처음 집회하는 날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그랬더니 TV조선에서 외부세력, 종북세력이라고 했다. 저는 성주초등학교 바로 뒤에 사는 성주군민이다.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투쟁을 통해 성과를 얻는다. 우리 군민들도 여기서 지치지 말고 함께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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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명순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북지부장과 조합원들

함철호(대가면) 씨는 "전주에 갔더니 '민주주의가 없다면 국가도 없다'고 써붙인 가게를 봤다. 과연 대구에서 그랬다면 손님이 있었을까 생각해봤다. 그런데 성주에 보면 셋집 건너 하나씩 사드 반대를 붙여놨다. 장사하는 분들이 얼마나 민감한데, 과연 손님이 줄었다면 써 붙여 놨겠는가. 성주군민들이 '한반도 사드 반대'에 거부감이 없다는 거다. 어떤 여론조사보다 가장 정확한 여론조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 씨는 미국이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세계강대국이 중국으로 넘어가려고 한다. 한국은 세계 경제 10위 국가인데, 중국과 3~40% 수출입을 하는 굉장히 가까운 나라"라며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과 한국은 적이 될 것이고, 남과 북 통일은 요원해질 것이다. 미국 일부 정책전문가들은 성주 사드 배치로 그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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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미국은 경제력을 중국에 넘겨주더라도 군사 패권은 붙잡으려고 한다. 그러려면 핵을 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북한 핵을 막으려면 중국을 통해서 핵을 동결시키거나 파기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그런데 성주에 사드를 배치했을 때 중국 협조를 없을 수 없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고민하는 시기에 사드 배치를 막는 것은 성주, 김천, 원불교의 촛불이다"고 말했다.

이어 "2차대전 때 한 병사가 무능한 지휘관은 적군보다 무섭다고 했다. 김천에 가니 핵보다 대통령이 더 무섭다고 하더라. 이게 우리 현실이다. 내년 2월까지만 밀어붙인다면 분명히 승리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민들은 평화를사랑하는예술단과 '헌법 제1조' 노래와 율동을 하며 2시간 동안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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