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즐기는 대한민국연극제···대구문화예술회관서 12일까지

3일 첫 공연 선보여···12일까지 다섯 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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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대구연극협회와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프리미어 스테이지’의 최종 심사를 위한 연극 공연이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시작됐다.

전국 공모작 44편 가운데 대본 심사와 낭독극 심사를 거친 ‘연(緣)’, ‘각다귀들’, ‘무좀’, ‘광대’, ‘지상의 낙원’ 등 총 5편의 초연작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3일 저녁 7시 30분 극단 동성로의 ‘연(緣)’이 ‘전석 매진’ 속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다. ‘연(緣)’은 어처구니없는 죽음과 환생을 겪는 주인공 성현과 그를 둘러싼 인연을 다룬 작품이다. 도균 작, 최영주 연출로 배우 이우람, 구주완, 김성원, 김민정, 이광희, 조정웅, 조창희가 출연했다.

극단 동성로의 '연(緣)'
▲극단 동성로의 ‘연(緣)’

5일 오후 3시 공연은 극단 소소한 일상의 ‘각다귀들(이난영 작)’이다. 유명인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PD 겸 진행자 기문이 이사 온 동네에서 도리어 유명인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8일 저녁 7시 30분에는 극단 에테르의 꿈이 준비한 ‘무좀(박지수 작)’이 오른다. 가족여행으로 길만과 아들 준식이 할아버지 고향을 찾는다. 오랜만에 만난 길만과 상만 형제가 아버지 경태의 옛집을 두고 다투는 가운데 그들 모두는 무좀에 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0일 저녁 7시 30분 무대는 극단 예전의 ‘광대(노홍석 작)’다. 2류 배우 휘담과 영빈은 어려운 현실에서도 훌륭한 배우를 꿈꾸지만 녹록지 않은 세상을 보여준다.

마지막 공연은 12일 오후 3시,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지상의 낙원(조은영 작)’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노년을 위해 모든 것이 인위적으로 통제된 실버타운을 통해 지상 낙원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이번 ‘프리미어 스테이지’는 우수창작극 발굴과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창작초연부문 초청작 1~3편을 가리는 경연이다. 최종 심사에서 뽑힌 작품은 천만 원에서 최대 3천만 원의 제작비 지원을 받는다.

다섯 개 공연은 모두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리고 무료로 볼 수 있다. 공연 문의는 070-8895-1077이나 대구연극협회 053-255-255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