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지자체장 중 처음으로 탄핵 반대 집회 참석 논란

구미참여연대, “구미 시민을 욕보이는 짓”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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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19:24 | 최종 업데이트 2017-02-09 19:25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새누리당)이 오는 11일 서울 대한문 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로 해 논란이다.

<경향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남 시장은 이날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생가터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경북본부 회원 200여 명과 전세 버스를 이용해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남 시장이 11일 집회에 참석하면 지자체 단체장 중 처음으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 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남 시장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 소추안 의결을 반대하는 등 줄곧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며 “구미시장이니까, 박 대통령 탄핵에 당연히 반대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박정희 탄신제에 참석한 남유진 시장(왼쪽)과 김관용 경북도지사(오른쪽)

앞서 지난달 19일 남 시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 영장기각을 환영합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남 시장은 “모두 제정신 차리고 경제에 올인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영장기각이 죄가 없다거나 면죄부를 주는 건 아니다. 그보다 백척간두에 서 있는 우리 한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라는, 더 큰 가치를 추구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시장의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소식이 전해지자 구미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구미 시민을 욕보이는 짓”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구미참여연대는 “그동안 남 시장은 정치적 사익(도지사 공천)을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반신반인’으로 추앙하는 과도한 우상화 발언과 1,400억이 소요되는 박정희 기념사업에 몰두하고 있었기에 집회 참석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국적인 민심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 2월 탄핵”이라며 “정치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졌으며, 박정희 탄생 추모행사의 참석자 등 박정희 생가 방문수도 대폭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유진 시장의 탄핵 기각 집회 참석은 구미시가 처해 있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구미 시민들의 갈등만 확대시킬 뿐”이라며 “남유진 시장은 더 이상 구미시와 시민들을 전국적인 비웃음거리로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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