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고령자 실업률 전국평균보다 높다

임금수준 16개 시·도 중 제주 다음으로 낮아

17:04

대구시 청년, 고령자 실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고용률은 낮게 나타났다. 또, 평균 근로시간은 전국평균보다 많았지만, 임금은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 다음으로 낮았다.

대구노용노동청은 지난 17일 ‘대구·경북 고용노동여건 분석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의 대구시 연령별 고용현황에 따르면, 2014년 기준?청년(만15세 이상) 실업률은 11.4%로 전년보다 1.7%p 높아져, 전국(9.0%),?7대 특·광역시(10.0%)보다 높았다. 2013년 이후 전국 평균과 격차가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고령자(만60세 이상) 실업률 역시 전년보다 1.1%p 낮아져 2.1%를 기록했지만, 전국(2.3%)보다 높았다.?7대 특·광역시(2.9%)보다는 낮았다.

▲청년실업률(자료=대구경북 고용노동여건 분석자료집 중)
▲고령자실업률(자료=대구경북 고용노동여건 분석자료집 중)

대구시 청년 고용률은 37.6%로 전국 평균(40.7%)보다 낮고, 7대 특·광역시 평균(41.25)보다도 낮았다. 이는 2010년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2013년 크게?떨어졌다. 고령자 고용률은 35.1%로 역시 전국(39.0%), 7대 특·광역시(35.4%)보다 낮았다. 고령자 고용률 역시 2013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50대 고용 상황은 그나마 나았다. 고용률은 75.2%로 전국(75.8%)보다 낮지만,?7대 특·광역시(74.9%)보다는 높다. 실업률은 전년 대비 0.4%p 높아져, 2.5%로 나타났다. 전국(2.5%)과 같고,?7대 특·광역시(2.9%)보다는 낮았다.

한편, 대구시 5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월 급여액은 270만4천 원으로 전국 평균(283만8천 원)보다 낮아 16개 시·도 중 제주 다음으로 낮았다. 오히려 특별급여는 44만 원으로 전국보다 4만8천 원 높았다. 반면, 근로시간은 전년보다 0.8%p 줄어들어 193.1시간으로 나타났지만, 전국(187.9시간)보다 길었다.

특히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 상용근로자는 전국보다 6.2시간 더 많이 일하고, 82만3천 원 낮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동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자료집을 발간하며 “우리 지역 노동시장은 영세 사업체 비중이 높고 저임금·장시간 근로 등 근로환경도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 여건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고용정책?개발과 추진이 필요하다.?앞으로도 지역 고용정책 수립에?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