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문 닫는 학교도서관…사서들, “상시 개방해야”

방학 중 사서 인건비 지원 않는 대구교육청
학교별로 운영 방식 천차만별···“파행 운영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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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18:26 | 최종 업데이트 2017-07-13 18:27

“OO초등학교는 사서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계시지 않습니다. 학기 중에는 언제나 도서관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께 계십니다. 그러나 방학이 되면 계시지 않습니다”

지난 10일 대구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OO초등학교는 사서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학교 학부모라고 밝힌 게시자는 “행복학교는 방학 중에도 행복학교여야 한다”며 “OO초등학교는 방학 중에도 사서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글을 마쳤다.

12일 오후에는 대구 학교도서관 사서들이 직접 교육청 앞을 찾았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학교 도서관 사서 약 30명은 교육청 앞에서 약식 집회를 열고 학교도서관 상시 개방을 요구했다.

▲대구 학교도서관 사서들이 12일 대구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 사서는 방학 중에 일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 없다”며 “교육부에서 정한 상시지속업무인 사서 근무 형태를 대구교육청은 자격증을 구비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지역 중 유일하게 방중 비근무를 원칙으로 해 파행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미영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사서분과장은 “우리 학교는 방학 중에 교육봉사 대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개방하는데, 개학하고 나면 책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을 리 없다”며 “대출 반납도 뒤엉켜서 학생은 반납했다고 하는데, 반납처리는 안 되어 있고, 책은 제자리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미영 분과장은 “우리 학교는 방학 때 전일제로 개방하는 게 아니라 오전에만 4시간 개방한다”며 “학생들이 책 읽을 여유가 생기는 방학 때, 접근성이 가장 좋은 학교도서관을 오전에만 열거나 아예 문을 열지 않는 학교도 있으니 학기 중엔 열심히 책을 읽던 학생들도 독서 흐름이 끊어지기 일쑤”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약 한 시간 동안 집회를 진행하며 ▲사서 상시 근로 실시 ▲사서 인건비 교육청이 100% 지급 ▲고유업무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둘째 주까지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간 교육청 앞에서 피켓팅을 하며 요구 사안을 알려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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