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작가 강현지 개인전 ‘밤이 내린다’

소리가 사라진 밤풍경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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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서상동 미술중심공간 보물섬이 지난 15일 ‘서상동 프로젝트’ 세 번째 기획전으로 청년 작가 강현지의 개인전 ‘밤이 내린다’를 개막했다.

▲보물섬 전시실, 전면의 유리면을 제외한 3면에 작품을 걸었다.

전시 작품은 ‘빛을 흘려보내다’ ‘나무의 속삭임’ ‘고요한 밤’ 등 작가의 기억 속 밤 풍경을 그린 유화 10점이다.

강현지는 밤 풍경을 그린 까닭을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빛에 매력을 느꼈다. 내 상황에 의해 묘사되곤 하지만, 고요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현지 작가와 작품 ‘빛을 흘려보내다(Oil on canvas, 116.8×91.0, 2015)’

‘서상동 프로젝트’를 기획한 보물섬 대표 최성규 작가는 “밤 풍경을 아름다운 색채로 그렸지만 묘하게도 아름답게만 보이게 하지 않는다. 실제 세계에서 잘라낸 ‘하나의 조각’이지만 화면 밖으로 넓어지지 않고 그 자체로 완성된 세계인양 그려졌다”며 “작가의 시선은 작은 부분마저 깊게 파고들고, 끈질기게 관찰하여 세밀함을 놓치지 않았다”고 평했다.

▲강현지 작 ‘나무의 속삭임(Oil on canvas, 116.8×80.3, 2017)’

강현지 작가는 2014년 경북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다. 같은 해 대구미술광장 입주 작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라쉬 갤러리(카셀, 독일)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0회의 단체전을 가졌다. 개인전은 대구미술광장 입주 작가 릴레이전 이후 3년 만이다.

‘서상동 프로젝트’는 경산의 원도심인 서상동을 그리는 전시 기획으로 올해 총 4회 진행될 예정이다. 보물섬은 위치는 경산시 경안로 29길 36, 전시 기간은 9월 24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다. 월요일 휴관.

전시 문의 : 010-4354-1017(최성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