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대기업 중심 경제활성화 해야…혼술혼밥은 사회병폐”

“도지사 출마 선언은 때 되면 하겠다”
경제활성화 위해 대기업 중심 성장으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 강조
아사히글라스 해고 문제에는 “안타깝다. 재발되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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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남유진 구미시장이 가장 중요한 지역 역점사업으로 ‘경제활성화’를 꼽으며 “대기업 중심으로 가야 중소기업도 산다”고 말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혼술혼밥은 자랑이 아닌 사회병폐 현상”이라며 “청년들이 취업할만한 대기업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10월 19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한 남유진 구미시장. [사진=아시아포럼21 제공]
남유진 구미시장은 19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남유진 시장은 “출마 선언은 별도의 정치 일정에 따라야 한다. 저는 현직 구미시장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 출마 선언은 때가 되면 하겠다”며 “지도자는 경상북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포부, 혜안, 도민들과 소통하는 넓은 마음과 건강이 필요하다. 저는 스스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는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남유진 시장은 “경제활성화는 어느 지역이고, 어느 나라고 중요하다. 먹고 사는 문제는 인간의 존엄성 문제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고령화 문제, 인구 감소 문제가 경북이 가장 심각하다. 인구 문제는 결국 경제활성화랑 맞물리므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관련한 질문에 남유진 시장은 “지난 2월 11일 대한문 앞에서 마이크 잡고 청년 취업 문제를 이야기했다. 혼술혼밥이 자랑입니까. 마치 사회적 현상의 대세인 것처럼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자랑은 아니다”라며 “결혼 안 하고, 출생률 떨어지고 그 여파가 엄청나다. 이 원인을 알고 처방하고 추진력이 있어야한다. 헬조선 그런 단어 반대한다. 혼술혼밥 사회병폐현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시장은 “젊은이들 결혼적령기가 35세로 나온다. 우리 때는 25세가 적령기였다. 시대적 변화로 보려고 하지 않고, 병폐 현상으로 보려고 한다. 청년들이 일할 일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본인은 뜻 있어서 중소기업 일 배우고 싶지만, 결혼 적령기가 되면 대기업을 찾게 된다. 동반성장은 말장난이다. 구미는 중소기업이 많지만, 독자적인 중소기업은 없다. 대기업하고 함께 갈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 중심의 성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미시 중소기업에 비정규직이 많고, 2015년 해고된 아사히글라스 노동자들은 노동부 지시에도 복직을 못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시장으로서 외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남유진 시장은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비정규직이 많이 늘었다. 아사히글라스 입장에서 보면 계약으로 들어와 있는 회사들이고, 여기에서 노사분규가 발생이 된 것이”이라며 “오래 문제가 됐고, 시에서도 많이 봤고,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시 그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3일 ‘좌파와의 이념전쟁의 최전선에 서겠다’는 글을 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 취소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남 시장은 “우리 자유민주국가는 5천만 국민이 5천만 가지의 목소리를 내도, 소음이 아니라 화음으로 들릴 수 있는 나라다. 소수 의견이 존중받고, 소수자 의견이 존중받는 나라이다. 기념우표 발행을 취소한데 대한 실망감이 포함된 이야기”라며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선언적 의미고, 도지사가 된다고 했을 때 280만 경북도민 목소리를 존중하고, 소수의 의견이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예산 낭비 논란에 대해서는 시민 뜻을 받들어 해온 사업이라고 밝혔다.

남유진 시장은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 태어난 도시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하면 모짜르트 태어난 도시로 모짜르트 하나 가지고 수백 년 관광자원화하고, 도시 경제 활성화하고, 소중한 자원으로 쓴다”며 “다른 전직 대통령 100주년 기념 사업할 때 우리가 박수치고 축하하러 가겠다고 했다. 현직 구미시장으로 시민 뜻을 받들어 사업을 해왔다. 비용은 최소화하고, 박정희 대통령 유품이 박물관 시설로 안 되어 있어 역사자료관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