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 사서 무기계약직 전환 없는 인문학 교육도시 대구

비정규직 중 79% 전환 안 해···자동화시스템 도입으로 주차노동자 일자리 잃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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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9:24 | 최종 업데이트 2017-12-11 19:24

대구교육청이 사서 등 대구교육청 산하 기관 비정규직 노동자 79%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지 않기로 하자 교육공무직 단체가 반발했다.

대구교육청은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위원장 김점식) 3차례 회의 끝에 전체 비정규직의 21%(912명)만 정규직(무기계약직 등)으로 전환키로 했다. 오는 14일 4차 회의에서 학습상담원 6명 포함 10여 명에 대한 전환 심의를 끝으로 대구교육청은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해산한다.

앞서 4일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는 대구교육청과 산하 학교 비정규직 4,276명 중 91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4,276명 중 교육공무직은 1,415명 중 607명이 전환되며, 나머지 기간제 교원 2,861명 중 305명이 전환된다.

전환 대상에서 학교 도서관 사서가 빠지며 교육공무직 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 우동기 교육감이 학생들과 인문학의 접점인 도서관 운영 내실화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교육도시’와 ‘인문학’만 강조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11일 오후 1시 30분 대구교육청 앞에서 전국학비노조 대구지부가 학교 비정규직의 고용안정 특별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12일 오전 10시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가 사서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11일 학비노조 대구지부가 교육청 앞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비노조 대구지부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입각해 무기계약으로 전환되리라 기대했던 학교비정규직에게 큰 실망을 끼쳤다. 초단시간 노동자 사서는 학교도서관에서 상시 지속적 업무를 담당한 학교비정규직이다”라며 “주 15시간 미만의 짧은 노동시간 동안 도서폐기, 교과연계 신간 등의 수서, 독서행사기획, 도서관활용수업 준비, 통계업무 등 부과됐는데 무기계약 전환을 하지 않았다. 다른 단시간 노동자도 무기계약 전환을 확정한 사례가 있는데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가이드라인 방침도 위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 주차장 무인화로 일자리를 잃는 주차관리 노동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주차관리 노동자도 해고 위기다. 간접고용 폐해를 극복하려 공공부문부터 직접고용으로 전환한다는 가이드라인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학교비정규직의 일자리를 빼앗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교육청은 결원이 발생해도 인원 충원에는 소홀하면서 도서관 활용만 강조하고 있다.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의 전환 제외로 사서 130여 명은 계약 기간 종료 후 대량 해고의 공포에 떨고 있다”라며 “전문 사서가 아닌 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도서관은 기본업무가 안 되고 대출반납만 할 수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사서 A 씨(51)는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사서의 업무가 제대로 되면 혜택은 학생이 받는다. 지금은 도서관 운영이 제대로 안 되고 열리는 시간도 짧아 학생들이 찾지 않는 실정”이라며 “학생들이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곳은 도서관인데 교육감은 말로만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3차례 심의에서 시간이 부족해 검토하지 못한 10여 명을 14일 4차 심의에서 검토한다. 이외 추가 정규직 검토는 없고 위원회는 (4차 심의를 끝으로) 종결된다”라며 “심사에서 떨어진 이유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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