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개발지원단 이름에서 ‘사드배치지역’ 빼고 명칭 변경키로

김관용 도지사, 사드 임시 배치 후 반대 주민들과 첫 면담
주민들, "주민 의사와 다른 보상 요구해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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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3 14:49 | 최종 업데이트 2018-02-13 14:50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바라는 성주, 김천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보상 성격’이 담긴 ‘사드배치지역 개발지원단’ 이름을 주민 요구에 따라 ‘사드배치지역’을 빼기로 했다. 또, 김 도지사는 언론에 사드 배치 관련 보상 의미의 발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2시 김관용 도지사는 경북도청에서 사드 반대 주민들과 처음으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사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석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이장,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 박태정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이장, 김성혜 원불교 교무, 김찬수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드 배치 반대 단체(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김관용 도지사에게 정부를 향한 사드 보상 요구 중단을 요청했다.

▲사드 배치 지역 인근 주민과 면담하는 김관용 도지사 (사진 제공=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

면담에 참석한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그동안 사드 배치 직접 피해 당사자인 소성리, 노곡리 등 사드 부지 인근 성주·김천 주민들과 원불교는 사드 철수 이외의 어떤 보상도 필요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며 “당사자들의 의사를 무시한 경상북도의 사드 배치 보상 성격의 요구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현욱 대변인은 “또, 김관용 지사가 언론을 통해 사드 배치 보상 의미의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를 중단하고, 보상이 아니라 사업에 대한 제대로된 전자파 측정 등 환경영향평가(전략)를 수행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와 면담하는 사드 배치 지역 인근 주민(사진 제공=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

경상북도 정책기획관실 관계자도 <뉴스민>과 통화에서 “사드배치지역이라는 말은 개발지원단 명칭에서 빼겠다고 했다”라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한 적은 없고 (주민들은)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정확하게 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 사드 보상 요구를 정부에 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답한 적 없다. 언론에 사드 배치 관련 보상 의미의 발언은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앞선 1월 9일 “국가 안위를 위해 희생을 감내한 성주와 김천에 대해 정부가 확실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라며 사드 개발지원단 확대와 대정부 대응 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 이후 경상북도는 지난달 18일 개발지원단 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 관심 촉구와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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