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공기업 임금피크제, 대구가 선도하겠다"

창조 일자리 박람회 풍경....취준생 "급한 일정 공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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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3 15:20 | 최종 업데이트 2015-09-23 15:23

권영진 대구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모든 공기업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11시 대구시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경북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 개막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구가 노동개혁을 선도하겠다"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모든 공기업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대구는 노사평화도시, 규제개혁 1등 도시를 만들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고 노사정이 협심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지 않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시 재정을 들여서라도 공기업 비정규직원의 정규직화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 공기업 5곳 중 대구도시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시설관리공단 노사가 내년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합의했다. 대구시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환경공단,?달성군시설관리공단도 조만간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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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날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등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청년 일자리 늘리기 위해 노동개혁을 통한 노동시장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5일, IMF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정이 자율적인 합의에 따라 대타협을 이뤘다"며 "합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5대 노동 관련 법이 개정되어야 하고, 임금피크제 지침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노사정 모두가 협력한다면 반드시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도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과거 80년대 고도 성장기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공장 대량생산, 평생 고용, 노사 대립관계 등을 전제로 한 시스템이다. 낙후된 노동 시스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직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지 못한 계층"이라며 "그래서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도 말씀하셨듯이 노동개혁은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를 문제를 해소하는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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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람회장 입구 채용게시대 앞은 구직자들로 가득했다. 이력서를 여러 장 뽑아들고 희망 직종이 있는 구역을 찾아다녔다. 더러는 원하는 직종이 없어 박람회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손정호(31) 씨는 "전공을 살려서 제품 디자인 쪽으로 재취업을 준비 중인데 오늘은 주로 생산직 위주 기업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직종은 보이지 않는다"며 "박람회 일정이 1~2주 전에 알려져서 면접준비도 잘 못하고 왔는데 다행인지는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포항에서 소식을 듣고 온 한주영(23) 씨는 "오늘 아침에 소식듣고 급하게 왔다. 지방에서 이렇게 취업박람회를 하는게 드물어서 오기는 했는데, 전공 분야 직종이 없어서 그냥 공기업 채용 설명만 듣고 가야할 것 같다"며 "지금 한창 대기업 공채 시즌이라 준비하느라 바쁜데, 왜 이 시즌에 취업박람회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박람회는 대한민국 정부, 대구시, 경상북도,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삼성이 주최하고, 대구고용노동청과 삼성이 주관했다. 삼성, LG 등 대기업과 지역 공공기관 등 141개 기업이 현장 채용 면접, 채용 상담을 펼쳤다.

권 시장은 "삼성이 있어서 대구는 새로운 희망을 갖고 도약할 수 있다. 삼성이 이렇게 좋은 박람회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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