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문화축제 10년, “성소수자 이해와 존중의 장 만들었다”

29일, 대구퀴어문화축제 10주년 토론회 열려

0
2018-06-29 17:12 | 최종 업데이트 2018-06-29 17:12

29일 오후 7시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 인권교육센터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 10년을 돌아보는 토론회 "퀴어를 긍정하다"가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서 '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회)'는 지난 10년 동안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성과와 앞으로 과제를 짚어 본다.

지난 2009년 처음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참가자 100여 명이 모였고, 성소수자 당사자는 10여 명에 불과했다. 지난 23일 열린 제10회 축제에는 1,500여 명이 모여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했다.

▲6월 23일 열린 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축제 규모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2014년 열린 4회 축제부터 기독교 단체가 본격적으로 축제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종교 행사를 빙자해 퍼레이드 경로를 막아서고, 지난 2015년에는 한 교회 장로가 인분을 투척하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도 전국에서 모인 기독교 단체 1,500여 명이 퍼레이드 경로를 모두 막아서 퍼레이드 행렬이 여러 갈래로 찢어지기도 했다.

국가기관의 비협조도 있었다. 2014년 대구시설관리공단의 장소 불허, 2015년 중구청의 장소 불허, 경찰의 집회 행진 금지 처분 등으로 축제 개최조차 어려움에 부딪혔다.

배진교 위원장은 "처음에는 '퀴어', '성소수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시민들이 알지 못해서인지 축제 방해를 받지 않았다.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언론과 교회 등 입에 오르내리면서 ‘퀴어문화축제’가 어떤 축제인지 시민들도 알게 된 것 같다"며 "시민들의 반응이나 공무원 태도를 보더라도 매년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 커뮤니티 생성과 활동 ▲당사자 축제 참여 증가 ▲무지개인권연대 창립 ▲퀴어문화축제와 시민단체 연대를 통한 지역 내 '퀴어'에 대한 고민 확장 등을 지난 10년 동안 성과로 꼽았다.

이날 발제는 배진교 위원장, 이종걸 무지개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이, 토론은 장지은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대표,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처장, 정금교 목사, 다노 영남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유니크' 전 대표 등이 참여한다.

조직위는 "서울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지역에서 유일하게 진행되었던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참으로 많은 것을 바뀌어 놓았다"며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여전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공론의 장을 끌어냈고, 성소수자와 시민이 문화축제를 통해서 온전히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장이 되었다"고 밝혔다.

▲토론회 "퀴어를 긍정하다" 포스터(사진=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

tele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