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천주교 유지재단, 교구 비판 평신도 고소

희망원대책위, "희망원 비판 괘씸죄로···심각한 임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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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19:51 | 최종 업데이트 2018-07-30 19:52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대표 조환길 천주교 대구교구장)이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된 평신도는 대구 희망원 사태 등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향한 비판 목소리를 냈던 임성무 천주교대구대교구 정평위 전 사무국장이다. 임 전 사무국장은 30일 대구지검 서부지청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사무국장은 지난 2016년 10월 희망원 문제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대구대교구를 비판했고, 이후 꾸준하게 대구대교구를 향한 소신 발언을 이어오면서 시민사회와 대구대교구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

임 전 사무국장은 30일 오후 2시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자가 양을 고소한 것"이라며 "교회는 교회법이 있다. 교회법에 따라 잘못된 것이 있으면 나를 징계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 조사를 거치지 않은 검찰 직접수사(직수) 사건이다.

▲임성무 천주교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전 사무국장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대책위원회는 "희망원 인권유린과 비리 사건으로 교구 신부가 실형을 받았다. 교구와 대책위의 갈등을 해결하려 했던 임 전 사무국장을 적반하장으로 고소했다"며 "보도를 한 언론사는 고소하지 않은 것은 임 씨만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대교구 문화홍보국 관계자는 "교구 측에서 고소한 것은 맞다. 자세한 내용 노광수 사무처장이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민>은 노광수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무처장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1980년 10월 전두환 신군부가 각계 81명으로 구성한 임시 입법 기구 국가보위입법회의 입법의원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소속 신부 2명이 참여했다. 종교계 위원 8명 중 천주교 소속 위원 2명은 故 전달출 신부, 이종흥 원로신부로, 모두 대구대교구 소속이다.

대구시립희망원은 1980년 4월부터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했다. 2016년 희망원 인권유린 문제, 비자금 조성 등 문제가 드러나,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같은 해 11월 운영권을 대구시에 반납했다. 이후 대구시는 전석복지재단에 운영권을 위탁했으나, 전석복지재단도 부적절한 운영 등을 지적받고 재단은 운영권 반납 계획을 밝혔다. 대구시는 2019년부터 희망원을 대구시가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30일 임성무 천주교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전 사무국장에 대한 천주교 측 고소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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