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산업유산은 시민 역사, 구미 만든 것은 여성노동자”

대구시 취수원 이전 주장에 대해서는 불편함 드러내
"낙동강 살리는데 기여하는 도시가 되고 싶다"
박정희 산업화에 다른 견해 제시..."무지개 도시 구미 만들고 싶어"

0
2018-10-17 12:33 | 최종 업데이트 2018-10-17 18:44

장세용(65,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성공의 추억에만 얽매여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구미시가 ‘박정희’, ‘새마을’로 대표되는 상징 대신 ‘인권 도시’, ‘노동자 배려 도시’, ‘청년문화 도시’로 도시 브랜드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세용 시장은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구미시가 당면한 문제와 향후 시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장세용 시장은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과불화화합물 사태 이후 다시 불거진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 주장에 대해 장 시장은 ‘낙동강 살리기’를 강조했다.

장세용 시장은 “물은 당연히 가져올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이면 취수원은 안동댐 위로 올라간다. 그러면 부산 분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낙동강을 깨끗한 물로 만들어서 살아갈 의무가 있는 것이지. 특정 도시가 취수원을 어디든 꽂아도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우리가 앞장서서 할 필요가 없다. 대통령부터 시의원까지도 일당일색일 때 해결 못하는 걸 저보고 해결하라고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논의가 나온 이상, 낙동강을 이고 살아온 책임으로서 성의 있는 답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무방류 시스템 이야기를 했다”며 “취수원 문제를 살펴보니 체계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고, 대구에서 공중전만 하는 식이었다. 구미시민들은 기분이 안 좋은 상태다”라며 대구시의 주장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장 시장은 “무방류 시스템이라는 최대한 성의를 표방한 것이고. 이를 통해 낙동강을 살리는데 기여하는 도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화두가 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탄신제 참석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시장은 구미가 ‘박정희’, ‘새마을’이라는 상징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미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장 시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예술가, 수도권 사람들이 오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무지개 도시다. 외국인 인권이 보장되는 인권 도시, 노동자 배려 도시, 디지털 문화가 있는 첨단 도시, 청년문화가 있는 도시다. 이렇게 해야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의지와 관련해 “청년 박정희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산업화와 관련해서도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장 시장은 “구미가 가지고 있는 산업유산을 시민 역사로 새로 만들고 싶다. 구미를 만든 것은 여성노동자다. 많은 방직 공장에는 여성노동자의 땀이라는 측면이 있다. 오직 누구 때문에 된 것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박정희 지우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박정희는 지울 수도 없고, 있을 것이다. 복합적인 역사가 구미에서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 시장은 “구미는 한번 성공했기 때문에 추억에 얽매여 있다. 대기업 하나만 가지고 오라고 하는데 과거에 매여 있는 생각이다. KTX역사, 5공단, 대기업도 필요하겠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시민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성공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tele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