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원 폭행 CCTV 공개, 동료 의원들도 지켜만 봤다

0
2019-01-08 21:40 | 최종 업데이트 2019-01-08 21:58

국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종철(53, 전 자유한국당) 예천군의회 부의장의 폭행 당시 상황이 녹화된 캐나다 현지 관광버스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폭행 당시 이형식(53, 자유한국당) 예천군의회 의장과 다른 군의원도 폭행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의 폭행 현장이 담긴 캐나다 현지 CCTV 화면이 공개됐다. [사진=안동MBC 갈무리]

8일 <안동MBC>가 보도한 관광버스 CCTV 영상을 보면 뒷자리에 누워있던 박종철 부의장이 일어나서 가이드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가이드가 얼굴을 잡고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박 부의장은 재차 가이드를 때렸다. 이때까지도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과 다른 군의원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블랙박스 존재 여부가 알려지기 전까지 박 부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억에는 내가 때린 건 아니고 손톱으로 긁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4일 박 부의장은 사과문을 내고 “저의 폭행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은 현지 가이드님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면서 용서를 구한다”며 부의장직 사직 의사를 밝히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이형식 의장도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어 문제는 예천군의회 전체로 커질 수밖에 없다. 이형식 의장은 7일 <뉴스민>과 통화에서 성접대 요구 의혹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 그러나 성접대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행을 피해자 A 씨가 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 접대 요구자로 권도식(61, 무소속) 의원을 지목했고, 권 의원도 일부 사실을 시인했다.

권도식 의원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동하는 버스가 10시간 정도 된다. 이동 시간이 너무 힘들어 점심 때쯤 버스 안에서 가이드 분에게 ‘가이드님, 미국이나 캐나다에도 우리 한국처럼 노래방, 가요주점 도우미도 있고 이런 식으로 하는 데가 있느냐’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여기는 그런 문화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걸로 끝이었고, 두 번 다시 질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 A 씨에 따르면 권 의원은 여러 차례 성접대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의회는 군의원 9명, 의회 담당 공무원 5명 등 14명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6,188만 원(1인당 442만 원)을 들여 미국과 캐나다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나흘째인 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각) 박 부의장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식사를 하고 이동하던 버스 안에서 여행 가이드를 폭행했다. 현지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가이드의 만류로 합의금을 지급하면서 현장 연행은 면했다.

한편,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의 고발로 수사에 나선 예천경찰서는 8일 폭행치상 혐의를 받는 박 부의장은 물론 국외연수를 다녀온 예천군의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tele
Print Friendly, PDF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