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산학협력단, ‘해고’ 논란 비정규직 내보냈다

계약직 노동자 4명, "부당해고, 구제신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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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09:25 | 최종 업데이트 2019-05-02 09:26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임기병) 계약직 노동자 A 씨는 노동절인 1일, 2년 동안 일한 직장에 출근하지 못했다. 산학협력단이 4월 30일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A 씨 등 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학협력단은 신규 입사자를 계약직(1년 계약 후 1년 재계약)으로 뽑아 정규직으로 전환해 왔다.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학협력단은 이들을 포함해 5월 중 계약직 2명에 대해서도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A 씨 등 계약직 4명은 이번 사태를 부당해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7년 입사 당시 정규직 전환 가능 사실을 안내받았기 때문이다. 일회성 연구 프로젝트가 아닌 상시 지속적인 사무를 처리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계약 갱신을 기대했다. 하지만 산학협력단은 지난 3월 26일 A 씨 등 4명에 대한 계약 연장 여부를 검토하는 면접을 시행했고, 이들 모두를 계약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산학협력단은 이들에게 공문을 보내, 계약 종료 사유에 대해 “향후 연구비 수주 증감이 불확실한데 인건비 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일반행정인력보다 전문인력 확보에 우선을 두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공문에는 산학협력단의 사정 외에는 개별 계약직에 대한 평가 내용은 없다. 구두로도 구체적인 결격사유에 대해 듣지 못했다. 때문에 이들은 산학협력단이 면접과는 무관하게 미리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지 않았느냐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계약 연장 심사에 참여했던 한 심사위원은 1일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저는 평가를 잘 줬는데 왜 떨어진 건지 내용을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A 씨는 “허무하고 황당하다. 산학협력단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는 급여가 낮더라도 정규직이 되고 싶어서 입사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산학협력단은 “평가 결과와 경영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기관장이 판단한 결과다. 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경북대 산학협력단, 정규직 전환 면접보고도 “인건비 부담”으로 ‘해고’ 논란)

노동자들은 29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김상동 경북대 총장실을 찾아 면담을 요청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이들은 5월 중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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