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협약 체결···문 대통령 “4차 산업혁명 신산업 투자”

LG화학 2024년까지 약 5,000억 원 투자···1,000명 일자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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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장세용 구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식이 열렸다. 지난 1월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이뤄진 후 영남권에서 이뤄지는 첫 지역 상생형 일자리 협약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시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현권, 홍의락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구미형 일자리 협약이 체결됐다. (사진=경북도)

이날 협약식을 통해 LG화학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 6만여m2 부지에 미래세대 이차전지 양극재를 연간 6만 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마련한다. 공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되고, 약 5,0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에 따라 약 1,000명 규모로 직·간접적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구미시는 “이번 LG화학의 구미 투자는 이차전지 양극재를 비롯한 첨단 소재 분야의 국내 대규모 신규 투자로 국산화 자립기반을 강화하고, 핵심기술의 국외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미래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국가적 산업 방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전지 분야는 반도체를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전략적인 국내투자로서 의미를 가진다”며 “구미형 일자리 모델은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의 단순 일자리와 달리 미래형 첨단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미래형 일자리를 국내에 유치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며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 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미형 일자리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와 신규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현권 국회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로 대구·경북이 발전하기 위해선 관련 연구개발 예산 확대와 불필요한 규제 철폐가 선결 과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차전지 연구개발에 미국 에너지부는 한 해 2,000~3,000억을 쏟아붓고, 중국은 1,000억 원을 투입하는데, 우리나라는 80억 원을 지원한다”며 “반도체는 설계, 이차전지는 소재가 핵심이다. 우리나라 이차전지 제조는 앞서있지만 소재 분야는 매우 취약하다”고 이차전지 소재부품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